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확보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백신 개발국 외교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의사 출신인 안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은 ‘드디어 백신과 치료제로 긴 터널의 끝이 보인다. 정부는 4400만 명분의 백신을 확보했고 내년 2~3월 초기 물량이 들어와 접종을 시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확보했다는 4400만 명분의 백신은 지금 어디에 있나”라며 “어느 회사와 얼마나 구매계약이 되어 있는지, 확보했다는 백신은 언제 들어오고 몇 명이나 맞을 수 있는지 솔직하게 밝혀 주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그는 백신 확보 상황을 국민에게 정확하게 보고하고, 우리보다 형편이 못한 나라들도 백신을 확보한 상황에서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한 책임을 지고 머리 숙여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또 그는 문 대통령이 다른 나라 정상들처럼 백신 확보를 직접 챙겨 전화 정상외교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전 국민 수의 몇 배만큼 충분히 백신을 확보한 나라 정상들에게 전화해, 백신을 나눠달라고 ‘부탁 외교’를 하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안 대표는 “대통령이 단장이 되고 주무장관, 여·야 의원, 의료계, 관련 기업 인사들로 범정부 차원의 구매 외교단을 구성하고 직접 순방에 나서라”며 “관련국 정부를 방문해 협조를 요청하고 개발사를 직접 방문해 우선 공급을 요청하라”고 당부했다.
또 그는 나라를 구하고 국민을 살리는 일에는 여야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정부에서 필요하다고 판단해 요청한다면 자신도 이 특사단에 함께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