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0.12.30 10:36:16
우리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 상황 속에서도 정부의 위기 대처 방식이 우수하다고 평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었다.
한국갤럽과 WWS(WIN World Survey) 회원사가 총 32개국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향’(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2.5%p) 여론조사에서 한국국민 87%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의향이 있다'고 답변해 한국을 포함한 전체 32개국의 평균 백신 접종 의사 비율 71%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국의 경우 지난달 5∼29일 만 19세 이상 1500명을 대상으로 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구체적으로 ‘접종받을 것 같다’는 답변은 55%, ‘반드시 접종할 것’이라는 답변은 32%로 3명 중 1명은 접종 의사가 확고했다.
반면 ‘접종받지 않을 것’이라는 대답은 9%, ‘절대 접종받지 않을 것’이라는 비율은 1%였으며, ‘모른다’라거나 응답을 거절한 사람은 3%로 나타났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30일 발표됐다.
전체 32개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향 답변은 평균 71% 수준으로 베트남이 98%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도와 중국(각 91%), 덴마크와 한국(각 87%)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세르비아가 38%로 가장 낮았고 크로아티아(41%)와 프랑스·레바논(각 44%)도 낮게 나왔다.
한편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 상황 속에서 정부의 위기 대처 방식이 우수하다고 평가한 비율은 한국의 경우 82%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보면 국내 조사 대상의 15%는 정부의 대응이 ‘매우 우수하다’, 67%는 ‘우수한 편’이라고 답변한 반면, ‘미흡한 편’이라는 대답은 15.5%, ‘매우 미흡하다’는 반응은 1.8%로 나타났다.
‘매우 우수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40·50대에서 각각 18%로 가장 높았고 이어 30대 15%, 60대 이상 14%, 19∼29세 12%였다.
32개국에서 평균 52%가 정부의 대처방식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는데 베트남의 경우 응답자 전원이 위기 대처를 잘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중국은 99%, 인도는 87%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밖에 국내 조사 대상 가운데 88%는 코로나19 상황에서 국가 의료시스템이 우수하다고 답해 32개국의 평균치 58%보다 높게 나타났다.
그리고 향후 전망과 관련해서는 국내 조사 대상 중 14%만이 내년에 해외여행이 가능할 것 같다고 답변해 32개국의 평균치(29%)를 크게 밑돌았으며, 국내 조사 대상의 6%만이 ‘내년 해외 출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답변해 32개국 가운데 가장 낮았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과 WWS(WIN World Survey) 회원사가 총 32개국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한국의 경우에는 지난달 5∼29일 만 19세 이상 1500명을 대상으로 해 면접 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등을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