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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핫] 민주당, 지도부 진화에도 ‘윤석열 탄핵론’ 봉합 안돼는 이유

김두관 “당원 반발 강해” 연일 탄핵 주장…이낙연 “현안 넓게 보라”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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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0.12.31 10:43:42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의원총회 등에서 “현 시점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탄핵을 운운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라고 제동을 걸었지만, 당내 강경파는 “탄핵 불씨가 살아있다”면서 언제든 탄핵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라 여권내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윤석열 탄핵론’은 가장 먼저 불을 지핀 김두관 의원을 비롯해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여전히 힘을 받고 있으며, 당원게시판에도 “즉시 탄핵해야 한다”는 의견이 줄을 잇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왜 두 손 다 있으면서 한 손으로만 싸우자고 하나”라며 “검찰 기소권을 완전히 박탈하는 개혁과 함께, 대통령과 헌법에 저항하는 윤석열 탄핵을 같이 해야 한다”고 연일 ‘윤석열 탄핵’ 당론 채택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어 김 의원은 “검찰총장이든 대법원장이든 정치 중립을 위반하면 국회가 탄핵한다는 선언을 해야 한다”면서 “국민의힘이 가장 겁내는 무기, 당이 하려는 제도개혁의 촉진제, 서울·부산시장 승리의 열쇠, 국민 지지를 회복할 유일한 카드가 윤석열 탄핵”이라고 역설했다.

민주당 한 초선의원은 31일 오전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윤 총장의 위법 행위들이 인정되고 있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탄핵 요건을 갖췄다. 따라서 긍정적,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당지도부가 논의를 막은 것이 아니다. 탄핵은 당연히 살아있는 카드로서 언제든 탄핵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이 30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당 지도부는 역풍을 맞을 수 있는 탄핵보다는 검찰 제도 개혁에 초점을 맞추자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이낙연 대표는 지난 28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원들도 현안을 넓게 보라”며 “섣부른 탄핵론으로 정치적 논란만 키우지 말고, 제도개혁에 매진하자”고 제동을 걸었다.

이어 김종민 최고위원은 “검찰 권력남용의 실체를 밝히는 조사, 수사, 징계 등이 우여곡절을 겪고 있지만, 절차를 부정할 수는 없다”면서 “근본적인 법 개정을 통해 불가역적 개혁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대통령이 인사권자로서 메시지를 낸 상황에서 여당이 책임질 수 없는 여론을 조성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으며,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윤건영 의원도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전략적 선택의 문제로서 현재는 제도개혁에 집중하는 것이 응당하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날 비공개 최고위에서 “탄핵하자는 마음도 잘 다독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고, 이 대표도 “이야기는 나올 수 있다”는 취지로 반응했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이에 당 지도부의 한 관계자는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탄핵 카드는 칼집 안에 들어있는 칼이어야 한다. 상대방의 움직임을 보고 꺼낼지 말지를 판단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지금은 방역과 제도적 검찰개혁에 집중할 때”라고 강조했다

(CNB=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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