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안면인식 및 출입자 관리 시스템’ 기술을 개발한 배정효 박사. (사진=전기연구원 제공)

한국전기연구원(KERI)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 출입자 안면인식과 정보 관리를 통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최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부분 장소마다 출입자의 체온 측정과 방문기록 작성이 생활화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절차가 별도로 이뤄지고 있어 정보 파악을 위한 시간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관리 요원도 상시 주재해야 하고, 정보 확인 과정에서 상호 접촉 및 교차 감염의 우려가 있다.

이에 연구원 스마트그리드연구단 배정효 박사팀이 AI 전문 업체인 ㈜아이이에스, ㈜아디아랩과 공동으로 출입자 인식 및 발열 체크는 물론, 인물에 대한 각종 정보까지 한 번에 확보할 수 있는 ‘AI 안면인식 및 출입자 관리 시스템’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이번 기술의 강점은 높은 안면 인식률이다. 연구팀은 다양한 상황의 알고리즘 분석 연구를 통해 기존 상용제품의 안면 인식률인 68~94%를 훨씬 뛰어넘는 98~99%를 달성할 수 있었다.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도 사람을 구별할 수 있는 수준이다.

따라서 방문자들은 최초 1회만 데이터 등록을 해 놓으면, 추후 방문 시 간단하게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도 체온을 측정할 수 있다. 딥러닝 기반 AI 안면인식 기술을 통해 방문 및 신원 정보가 자동으로 출입관리 시스템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번거로운 절차 없이 원하는 장소에 입장이 가능하다.

개발 시스템은 사람들이 반복적으로 오고 가는 관공서·공공기관, 공항, 사무실·공장 등에 설치되면 큰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항의 경우 여권 정보와 연동하여 활용하면 여행객이 보다 빠르고 간단하게 수속절차 과정을 거칠 수 있다.

연구 개발자인 배정효 박사는 “연구원의 기술은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높은 안면 인식률을 기반으로, 출입자 관리 시스템까지 연동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성과”라며 “그동안 고가의 수입 시스템에 의존해 온 기술의 국산화를 실현해 관련 분야 시장 형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연구팀은 현재 성과에 대한 원천특허 출원을 완료했으며, AI 인식률 강화를 위한 추가적인 알고리즘 보완 연구(다양한 변수 및 상황에 대응하는 인식률 제고)를 통해 선진국을 대상으로 한 기술 수출까지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국내·외 학회 및 전시회를 통해 성과 홍보에 나서는 등 기술에 관심 있는 수요업체를 발굴해 기술이전 및 상용화를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