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여당이 현행 공매도 금지를 4.7 재보선이 끝나고 6월까지 석달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 10명 중 6명은 금융위원회의 공매도 재개 방침에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공매도는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실제로 주가가 내려가면 이를 싼 가격에 사들여 갚는 투자 방식이다. 따라서 주가가 내려가야 차익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주가하락의 원인 중 하나로 지적돼 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달 29일 YTN 의뢰로 전국 18세 이상 500명을 조사한 결과, 공매도 재개에 대해 ‘찬성한다’는 긍정적인 답변은 24.0%, ‘반대한다’는 부정적인 답변은 60.4%,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15.5%로 집계됐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1일 발표됐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령별로는 20대에서 ‘반대’ 77.1%, 70세 이상도 71.5%가 반대해 압도적으로 반대가 많았으며, 60대(‘찬성’ 23.7% vs. ‘반대’ 58.4%)와 40대(28.2% vs. 56.2%), 50대(27.1% vs. 55.6%)에서도 반대가 많았지만, 30대는 ‘찬성’ 33.9%, ‘반대’ 45.4%로 비교적 차이가 적었다.
그리고 지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찬성’ 19.9% vs. ‘반대’ 71.1%) 거주자 10명 중 7명이 공매도 재개에 반대했고, 인천‧경기(21.1% vs. 62.9%), 대구‧경북(19.1% vs. 59.3%), 서울(25.4% vs. 57.0%), 부산‧울산‧경남(28.8% vs. 52.8%)에서도 반대가 우세했으며, 광주‧전라에서는 ‘반대’ 답변이 56.0%로 과반 이상이었으나, 찬성(34.9%) 의견도 평균 대비 높았다.
또한 이념 성향별로는 중도(65.2%), 보수(60.4%), 진보(56.5%) 모두 반대한다는 의견이 많았으며, 지지 정당별로도 국민의힘 지지층(64.7%)과 민주당 지지층(57.3%) 모두 반대의견이 많았고 무당층에서는 ‘찬성’ 32.6%, ‘반대’ 49.4%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9일 하루 전국 만 18세 이상 8499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응답률 5.9%)했다. 무선(80%)·유선(2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해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로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