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1.02.03 10:37:52
KBS가 현행 2500원인 수신료를 3840원으로 인상하는 조정안을 이사회에 상정한 가운데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공영방송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어 반대한다'고 답변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가 미디어오늘 의뢰로 지난 달 28~31일 나흘간 실시한 올 1월 정례 정치지표조사에 따르면 KBS 수신료 인상에 대한 질문에서 답변자의 76%가 ‘공영방송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어 반대한다’고 답변했으며, ‘공적책무 강화를 위해 찬성한다’는 답변은 13%에 그쳤고, 무응답은 11%로 집계돼 KBS 수수료 인상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인 인식이 많았다.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3일 발표됐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세대별로는 △18/20대(‘찬성’ 13% vs ‘반대’ 66%) △30대(10% vs 80%) △40대(11% vs 81%) △50대(7% vs 87%) △60대(17% vs 73%) △70대 이상(21% vs 66%) 모두 반대가 높은 가운데 특히 30~50대에서는 반대여론이 80%를 웃돌았다.
이어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찬성’ 12% vs ‘반대’ 82%) △진보층(17% vs 72%) △중도층(9% vs 74%) 모두 수신료 인상 반대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지난해 6월말 조사에서는 공영방송 수신료를 ‘인상 또는 현행 유지해야 한다’ 32%, ‘인하 또는 폐지해야 한다’ 60%로, ‘인하 또는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게 조사된 바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달 28~31일 나흘간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RDD 휴대전화 85%, RDD 유선전화 15%)을 대상으로 ARS(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해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며 응답률은 6.7%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서치뷰 블로그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