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최대 명절인 설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불안정한 코로나19 상황에 긴장을 늦출 수 없는 한 주”라며 “지금의 위기를 잘 넘길 수 있도록 이번 설 연휴만큼은 국민 모두 방역에 적극 동참해주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정 총리는 “이번 주 감염 추세가 추가 방역 조치 여부를 좌우하는 만큼 하루하루가 매우 중요하다”며 “설 연휴와 백신 접종을 앞두고 자칫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지 않도록 철저한 방역 관리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 총리는 “이번 설을 맞아 시중에서는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는 말이 회자 되고 있다. 그만큼 국민들도 거리두기 실천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있는 것”이라며 “지난 추석에 고향을 방문하지 못한 분들은 아쉬움이 더 크겠지만 올해 설에도 만남보다는 마음으로 함께 하는 것이 가족을 위한 배려이자 사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 총리는 설 명절을 앞두고 오름세를 보이는 밥상물가에 대한 우려에 대해 “2일 발표한 물가동향에서 전반적인 물가수준은 안정적이나 사과, 배, 계란 등 농축산물 가격이 작년도 작황 부진과 겨울철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으로 크게 올랐다”며 “명절을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부담이 커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기재부와 농식품부는 설 성수품 공급 확대 등 ‘설 민생 안정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주시기 바란다”며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물가상승을 부추기는 유통질서 교란행위가 없는지 현장의 실태를 면밀히 점검해 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또한 정 총리는 군산의료원 응급실 공중보건의 사망에 대해서는 “그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헌신해 온 고인의 명복을 빈다”면서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현장에 투입된 공보의의 근무여건을 면밀히 살펴보고, 개선방안을 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