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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텔링] 대세론 사라진 이낙연...다시 반등할까

임기한달 앞두고 정공법 승부수...특유의 뚝심 발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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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1.02.10 10:28:15

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지난달 18일 자신의 징치적 텃밭인 호남을 방문해 광주 양동시장을 찾아 상인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때 지지율 30%대 전후를 넘나들며 ‘어대낙(어차피 대통령은 이낙연)’이라고까지 불리웠던 차기 대선주자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사퇴 시한을 한 달 남겨놓고 조용한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이 대표는 '대선 출마자는 선거 1년 전(3월 9일)까지 모든 당직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라 조만간 당 대표직에서 내려올 예정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2~4일 전국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대선 주자 선호도(지지율) 여론조사(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이 대표의 지지율은 10%다.

 

1위에 오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지지율은 27%로 이 대표와 3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이 대표는 9%로 집계된 야권의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격차가 불과 1%p다.

이 대표가 지난해 7월 당대표 경선 출마 직전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30% 전후의 지지율로 1위를 구가하던 때와 비교하면 큰 폭의 하락이다. 

 

이 대표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시 당대표 후보였던 김부겸 전 의원과 박주민 의원을 꺾고 지난해 8월말 당대표에 취임했으나 기대와 달리 재임기간은 위기의 연속이었다.

직분론을 강조하며 코로나19 대응과 각종 개혁입법 추진에 매진했지만, 추미애-윤석열 갈등, 전국민 통신비 지급 무산, 1주택자 재산세 기준 완화, 측근 인사의 극단적인 선택 등 당 안팎에서 악재들이 이어졌다.

특히 지난달 초에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언급했다가 당내 친문 지지층을 중심으로 거세게 반대 여론이 일어나 지지율이 급락하는 바람에 뒤늦게 수습하는 일이 벌어졌다.

 

하지만 최근 급락세에 제동이 걸리면서, 반등할 일만 남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이 대표의 정치적 기반인 호남에서 이 지사에게 선두자리를 내줬으나 최근 이 지역 지지율이 다시 반등한 것은 긍정적인 신호로 여겨지고 있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9일 오후 ‘사회적 가치창출’ 현장간담회가 열린 카이스트 경영대학을 방문해 SK사회적기업가센터 관계자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와 관련 이 대표의 한 측근 중진 의원은 10일 오전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대표가 집권여당 수장으로서 갖은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사이에 이재명 경기지사가 자기 목소리를 내며 지지율이 상승했으나 이 대표도 그런대로 당 지지층을 중심으로 바닥민심을 어느 정도 다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이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제시한 ‘국민생활 2030’ 신복지제도 구상, 한국판 뉴딜 추진을 위한 ‘미래전환 10대 입법과제’ 등이 호응을 얻으며 안정감을 되찾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 주변에서는 대표직을 내려놔도 재보선 선대위원장을 맡아 서울·부산시장 선거전을 잘 지휘한다면 반등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대권주자로서의 존재감을 부각하기 위해 승부수로 반전을 모색하기보다는‘이낙연표’ 정책인 손실보상제·협력이익공유제·사회연대기금 ‘상생연대 3법’ 등 남은 입법과제를 처리하는 등 당 대표로서 맡은 일을 제대로 마무리하는 정공법이 우선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 대표 측 한 핵심관계자는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대표가 대표직을 사퇴한다 해도 서울·부산시장 재보선 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전을 지휘해야 한다”며 “코로나 민생과 입법에 집중해 임기 마지막까지 뚜벅뚜벅 걸어가는 것이 정치인 이낙연으로서의 최선의 자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0일 오후 자신의 징치적 기반인 전남 나주 한전공대 설립부지를 찾아 ‘한국에너지공대특별법’ 입법 의지를 밝히는 등 지역 현안을 챙긴 뒤, 이튿날 순천으로 이동해 여순항쟁위령탑을 참배하는 등 1박 2일간 지역 민심을 살필 예정이다.

 

(CNB=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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