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서울시장 예비후보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계승하겠다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에 대해 사퇴를 요구했다.

국민의힘 황규환 상근부대변인은 13일 논평을 통해 “박원순 전 시장을 계승하겠다던 우상호 예비후보의 자기고백으로 피해자는 눈물을 흘리며 그 어느 때보다 고통스러운 설 명절을 보내야 했다”고 밝혔다.

우 후보는 언론에서 박 전 시장 부인의 손편지를 보고, SNS를 통해 박 전 시장을 혁신의 롤모델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박원순이 우상호이고, 우상호가 박원순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피해자 측은 ‘잔인하다’는 반응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제에 대해 황 부대변인은 “우 후보는 사과조차 없고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며 각오를 다졌을 뿐”이라며, “선거만을 위해 피해자의 상처와 아픔은 생각지도 않은 말을 하고 피해자의 절규는 나 몰라라 하며 귀를 닫는 것이 ‘피해자 중심주의’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 후보 캠프의 핵심 관계자가 박 전 시장을 치켜세우며 2차 가해가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며, “‘여리고 착한 친구’라고 칭한 피해자를 개인적으로 안다고 하니 피해자 앞에서도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지 묻고 싶다”고 우려했다.

또 그는 “이번 보궐선거가 민주당 단체장들의 성비위로 인해 국민혈세로 치러진다면 계승을 운운할 것이 아니라 반성과 사과를 이야기하고 환골탈태를 약속해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우 후보는 즉각 후보직을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