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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민중의 벗” 여야, ‘임을 위한 행진곡’ 백기완 애도 물결

“노동해방 백기완” 마지막으로 남긴 일곱 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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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1.02.16 10:17:50

한평생 약자를 위해 헌신해온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이 15일 별세했다. 향년 89세.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고인의 영정이 놓여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야는 15일 오전 향년 89세의 일기로 타계한 민중운동가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고인의 생전 업적을 기리며 애도를 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대변인은 타계 소식이 전해지자 곧바로 브리핑을 통해 “영원한 민중의 벗, 백기완 선생님은 우리를 떠났지만 선생님의 정신은 우리 곁에 남아 영원할 것”이라며 “정신을 이어받아 국민 모두 함께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애도했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 회의에서 “그 치열했던 삶은 ‘임을 위한 행진곡’과 함께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으며, ‘부천서 성고문 사건’ 피해자인 같은당 권인숙 의원은 “백 선생님은 부천서 성고문 사건규탄대회를 여시다 감옥에 갇히시기도 했다”며 조의를 표했다.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평등한 세상 또한 고인의 덕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진정한 진보란 어떤 길을 가야 하는지 지금도 ‘어영차 지고 일어나는 대지의 싹’처럼 생명의 존엄, 정의와 공정의 가치를 일깨워주실 듯하다”고 말했다.

정의당 강은미 비상대책위원장도 “백 선생님은 우리 시대 큰 어른으로 눈물과 아픔의 현장을 마다하지 않고 자신의 몸을 내던지셨다”며 “선생께서 못다 이룬 민중이 주인 되는 세상을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며 고인을 기렸다.

열린민주당 김성회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땅의 민중해방과 조국통일을 위해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다 쏟아 부으신 백기완 선생님. 산자의 부채를 안고 따르겠다”고 애도했다.

 

1992년 시위 도중 백골단의 구타에 숨진 명지대생 강경대(1972-1991) 열사 1주기 추모식에서 연설하는 고 백기완 소장의 모습. (민족사진연구회 제공)

조문이 공식적으로 시작된 이날 오후 2시께부터 여야 인사들은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빈소를 찾았다.

유족이 조문을 받기 시작한 직후 빈소를 찾은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경선 후보는 기자 시절에 백 소장과 맺은 인연을 언급하며 “국회의원 시절에도 재벌개혁과 검찰개혁이 힘들 때마다 힘내라고 하셨다”고 회상했다.

차기 대권주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조문을 마친 이날 오후 5시 37분께 기자들과 만나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더니 “언제나 길에서 만났던 분이다. 이 시대의 절망하는 사람들 앞에 언제나 함께하셨다”며 “선생님이 가신 길을 열심히 뒤따르겠다”고 말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1987년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를 출범할 때 충남대 운동장에서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강연해주신 일이 생생하다”며 “노동자와 민중의 벗이 돼 사신 삶을 이어가야 하지 않겠나 싶다”고 말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비정규직 노동자나 농민, 세월호 가족 등 이렇게 민초들의 삶에 중심을 둔 분은 거의 유일하지 않을까 싶다”며 “늘 광화문 광장에는 백기완 선생님의 자리가 놓여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고 백기완 소장이 마지막으로 남긴 글은 비정규직 노동자를 위해 쓴 “노동해방 백기완”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CNB=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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