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1.02.18 10:32:35
프로여자배구 흥국생명의 쌍둥이자매 이재영·이다영 선수의 학창시절 학교폭력 행동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소속 구단은 해당 선수에게 무기한 출전정지를 결정한데 이어 대한배구협회도 국가대표 자격 무기한 박탈 조치를 내린 것에 대해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은 ‘일벌백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이 같은 학교폭력에 대한 출전정지 및 국가대표 자격 박탈에 대한 국민인식을 조사한 결과 '체육계 학교폭력 방지 차원에서 일벌백계로 처리해야 한다’는 답변이 70.1%를, '청소년 시절의 잘못으로 국가대표 자격 박탈은 지나치다’고 대답한 23.8%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6.1%로 집계됐다.
이와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18일 발표됐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모든 권역별에서 ‘일벌백계가 필요하다’는 답변이 ‘지나친 조치’라는 답변 보다 높았던 가운데 특히 ‘대전·충청·세종’에서는 ‘일벌백계가 필요하다’는 답변이 78.1%로 가장 높았고, ‘대구·경북’에서는 62.9%로 타 권역보다 약간 낮았다. 그리고 ‘성별’로는 남성이 ‘일벌백계가 필요’ 69.6%, 여성은 71.2%로 남녀 간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또한 연령대별로 고연령층일수록 ‘일벌백계가 필요하다’는 응답의 비율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청년층인 만18~29세 답변자와과 30대 답변자는 ‘일벌백계’라는 답변이 각각 77.3%, 82.3%에 달하였으나 60대와 70세 이상 고연령층에서는 같은 답변 비율이 각각 63.1%, 54.8%로 청년층보다 낮았다.
그리고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성향 답변자 가운데 ‘일벌백계 필요’는 답변이 76.2%, ‘지나친 조치’라는 답변이 16.4%로 조사 되었으며, 중도성향 답변자도 ‘일벌백계’ 77.2%, ‘지나친 조치’ 20.1%로 집계됐으나 보수성향 답변자는 ‘일벌백계 필요’가 52.1%에 과반에 그쳤으며 ‘지나친 조치’가 39.1%에 달하였다.
지지하는 정당별로도 차이를 보였는데.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응답자 가운데 74.0%와 무당층 응답자 사이에서 74.7%가 ‘일벌백계가 필요하다’고 답변한 반면,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변답자 중에서는 ‘일벌백계가 필요하다’고 답한 비율이 60.0%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지난 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무선(80%)·유선(2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해 응답률은 6.8%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