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는 6·25 전쟁에서 전사한 ‘호국 영웅 손중철 일병 귀환행사’를 25일 시청에서 열었다.
이날 행사는 고인의 자녀인 손태규(73)씨 부부와 손ㆍ자녀 등 유가족과 권영세 안동시장, 이남우 국가보훈처 차장, 김호석 안동시의회 의장, 보훈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해 엄숙히 치러졌다.
故손중철 일병은 전쟁이 발발하자 아내와 어린 아들을 뒤로하고 참전해 영천 북방 보현산 전투 중 철수 과정에서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故손중철 일병의 시신은 2009년 6월 16일 포항시 북구 지동리 수석봉에서 완전한 유해의 형태로 전투화 등 유품 7점과 함께 후배 전우들에게 수습됐으며, 2019년 7월 아들과 여동생이 ‘6.25 전사자 유가족 찾기 DNA 채취’에 참여하며 신원이 확인됐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민족 최대의 비극이었던 6.25전쟁에 참전해 71년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신 故손중철 일병의 숭고한 헌신에 가슴이 뭉클하며 한편으로 마음이 미어진다”며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호국영령의 정신을 기리고, 유족을 보살피는 보훈 사업에 부족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