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후속조치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이낙연 대표가 당 대표로서는 이례적으로 오는 3일 출범할 예정인 ‘가덕도 신공항 추진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직접 맡을 예정이어서 정치권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위에는 부산·울산·경남을 지역구로 둔 현역 국회의원과 국회 국토위원들이 참여해 힘을 싣기로 했으며, 특히 대선 도전을 위해 오는 3월 9일 당대표에서 사임하는 이 대표는 이후에도 위원장직을 유지하며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때까지 총력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이 대표는 “제게 특위를 맡아달라는 요구가 있는데, 제 부족한 경험과 작은 역량이 도움이 된다면 피하지 않고 그 책임을 떠맡겠다”는 적극적 태도를 보인 바 있어 차기 대선까지 바라본 결정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위는 가덕도신공항 사업이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당정 협의 등에서 주도적으로 역할을 한다는 방침이며, 여기에는 가덕도신공항 사업을 내년 대선에서 PK 민심을 다잡는 소재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 깔려 있다.
이와 관련 민주당 한 핵심인사는 1일 오전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가덕도 신공항 건설 특별법은 부울경 메가시티라는 국토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한 국가 대전환 전략으로, 부울경 미래의 백년대계 비전을 담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정부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인사는 “야권에서 ‘4대강에 반대하던 민주당이 토목사업을 벌인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으나 잘못된 토목사업도 있지만, 균형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도 있다”면서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경주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는 8일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확정되면 이들 후보의 공천장을 모두 직접 주고 9일 당대표직에서 물러나는 이 대표는 4·7 재보궐 선대위에서도 김태년 원내대표와 함께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재보선을 총괄 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CNB=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