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1.03.01 12:33:16
더불어민주당과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의 주도로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신속히 진행하기 위해 경제성 평가를 면제하는 특별법을 통과시킨데 대해 국민 10명 중 절반 이상이 ‘잘못된 일’이라고 답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부산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통과된데 대해 ‘잘못된 일’이라는 부정적인 답변이 53.6%(매우 잘못된 일 36.4%, 어느 정도 잘못된 일 17.2%)였고 ‘잘된 일’이라는 긍정적인 답변은 33.9%(매우 잘된 일 18.4%, 어느 정도 잘된 일 15.4%),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12.6%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1일 발표됐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권역별로는 광주/전라를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잘못된 일’이라는 답변이 우세한 가운데 특히 대구/경북(‘잘된 일’ 12.2% vs. ‘잘못된 일’ 73.4%) 거주자 10명 중 7명 정도는 가덕도특별법 통과를 압도적으로 부정 평가했다.
이어 대전/세종/충청(26.9% vs 66.9%)과 서울(30.0% vs. 57.0%), 부산/울산/경남(38.5% vs. 54.0%), 인천/경기(34.3% vs. 50.5%) 순으로 ‘잘못된 일’이라는 답변이 높았던 반면, 광주/전라에서는 ‘잘된 일’ 52.0% vs. ‘잘못된 일’ 30.7%로 긍정 평가가 우세했다.
그리고 연령대별로 70세 이상(‘잘된 일’ 29.1% vs. ‘잘못된 일’ 60.6%)과 20대(24.7% vs. 56.3%), 50대(36.4% vs. 56.1%), 60대(34.0% vs. 55.1%)에서는 ‘잘된 일’이라는 답변 보다 ‘잘못된 일’이라는 답변이 많았으며, 30대에서는 ‘잘된 일’ 36.1% vs. ‘잘못된 일’ 47.7%, 40대에서도 ‘잘된 일’ 41.3% vs. ‘잘못된 일’ 47.2%로 부정적인 평가가 우세했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성향자 10명 중 7명 정도인 73.6%는 ‘잘못된 일’이라고 평가한 반면, 진보성향자 절반 정도인 50.6%는 ‘잘된 일’이라고 답변했으며, 중도성향자에서는 ‘잘된 일’ 29.7% vs. ‘잘못된 일’ 57.1%로 부정 평가가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 국민의힘 지지층(‘잘된 일’ 9.6% vs. ‘잘못된 일’ 84.4%)과 무당층(16.7% vs. 56.7%)에서는 ‘잘못된 일’이라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반면,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잘된 일’ 61.2% vs. ‘잘못된 일’ 21.3%로 ‘잘된 일이다’ 라는 긍정 평가가 우세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무선(80%)·유선(2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해 응답률은 6.3%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