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리얼미터)

더불어민주당이 중대범죄수사청을 설립해 검찰이 갖고 있는 수사권과 기소권의 완전한 분리를 위해 검찰의 6대 범죄 직접수사권을 폐지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검찰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민들은 검찰의 직접수사권 폐지에 대해 팽팽하게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일 실시한 검찰 직접수사권 폐지에 대한 찬반에 대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찬성한다’는 긍정적인 답변은 41.2%(매우 찬성 27.0%, 어느 정도 찬성 14.2%). ‘반대한다’는 부정적인 답변은 49.7%(매우 반대 35.8%, 어느 정도 반대 13.9%),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9.2%로 집계됐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3일 발표됐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권역별로는 대구/경북(‘찬성’ 19.6% vs. ‘반대’ 73.0%)에서는 반대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이어 대전/세종/충청(37.0% vs. 61.6%), 부산/울산/경남(38.5% vs. 52.0%)에서도 ‘반대’ 답변이 우세했다.

반면, 광주/전라에서는 ‘찬성’ 60.9% vs. ‘반대’ 39.1%로 찬성 답변이 우세했으며, 서울(42.5% vs. 49.4%)과 인천/경기(45.4% vs. 39.2%)에서는 찬반이 갈렸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매우 반대’가 58.2%로 적극 부정 응답이 높은 비율을 보인 반면, 광주/전라에서는 ‘매우 찬성’ 43.5%로 적극 긍정 응답이 높았다.

이어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대(‘찬성’ 32.2% vs. ‘반대’ 60.5%)와 70세 이상(26.2% vs. 59.5%)에서는 반대 의견이 높았고 특히 60대에서는 ‘매우 반대’ 45.4%, ‘어느 정도 반대’ 15.1%로 검찰 직접수사권 폐지에 대한 적극 부정 응답이 전체 평균 대비 높은 비율이었다.

그리고 30대에서도 ‘찬성’ 39.7% vs. ‘반대’ 55.7%로 반대가 많았던 반면, 40대(56.1% vs. 39.3%)에서는 다른 연령대와 다르게 '찬성'이 우세하게 나타나 응답 차이를 보였으며, 50대(49.7% vs. 45.6%)와 20대(36.0% vs. 43.2%)에서는 찬반이 대등했으며, 20대에서는 ‘잘 모르겠다’라는 유보적 응답이 20.8%로 평균 대비 높은 비율로 집계됐다.

이념성향별로 살펴보면 보수성향자에서는 ‘찬성’ 20.0% vs. ‘반대’ 66.4%로 반대가 많은 반면, 진보성향자에서는 ‘찬성’ 65.6% vs. ‘반대’ 25.6%로 찬성이 많아 결과가 대비됐으며, 중도성향자에서는 ‘찬성’ 38.3% vs. ‘반대’ 58.5%로 반대가 우세했다.

지지하는 정당별로 민주당 지지자 중 81.8%가 ‘찬성’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79.6%가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 ‘매우 찬성’ 60.4%로 적극 긍정 응답이 높았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매우 반대’ 59.5%로 적극 부정 응답이 높게 집계됐다. 무당층에서는 ‘찬성’ 30.8% vs. ‘반대’ 46.5%였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도 22.7%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일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무선(80%)·유선(2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해 응답률은 5.7%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