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1.03.04 10:07:35
부산시가 노후 주택의 슬레이트 지붕 철거와 함께 취약계층을 위한 지붕 개량 지원사업을 올해도 이어간다고 4일 발표했다.
슬레이트는 대표적인 석면 고함량(10~15%) 건축자재로 30년 내구연한이 지나면 석면이 비산돼 시민 건강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는 요소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에 시는 지난 2012년부터 슬레이트 철거 사업과 함께 지붕개량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올해 사업은 총예산 57억원을 투입해 주택 1070동을 대상으로 동당 최대 394만원의 슬레이트 철거비를 지원한다. 또 축사, 창고 등 비주택은 총 66개동을 대상으로 최대 688만원을 지원한다.
특히 취약계층을 위해 234개동을 대상으로 슬레이트 철거비 최대 394만원과 지붕개량비 최대 680만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나아가 올해는 슬레이트 건축물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해 지난 2013년 이후 철거사업과 재개발 등으로 변화한 현황과 미등재 건축물, 비주택 건축물에 대한 면밀한 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시는 기장군 철마면 마지마을을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해 슬레이트 건축물 총 13개동의 슬레이트를 일괄 철거한 뒤 지붕을 개량해 ‘슬레이트 없는 친환경 마을’로 조성할 계획이다.
슬레이트 철거, 지붕 개량 사업 참여 신청은 본인 거주지의 구·군청 내 환경부서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이후 부산환경공단이 현장을 확인한 뒤 철거공사에 돌입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