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1.03.08 10:03:27
4.7 재보궐 선거를 한달여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제3지대 서울시장 후보가 결정된데 이어, 국민의힘 서울, 부산시장 후보도 확정되는 등 여야 대진표가 속속 윤곽을 드러냈다,
민주당은 지난 1일 박영선·우상호 후보 간 양자 경선 결과 4·7 재보선에 출마할 서울시장 후보에 박후보를 확정했다.
또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무소속 금태섭 후보에게 승리해 ‘제3지대’ 후보로 확정됐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경선에서 나경원 후보에게 승리했다.
그리고 부산시장 재보선에서는 이변 없이 경선 초기부터 지지율 선두를 달려온 민주당 김영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현준 후보 간의 양자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두 후보는 ‘고려대, YS(김영삼), 국회 사무총장 출신’이라는 공통된 인연이 있어서 주목 받고 있다.
이제 남은 과제는 각 진영의 후보단일화다.
범여권에서는 민주당 박 후보가 시대전환 조정훈 후보와 단일화에 성공해 일단 한 고비는 넘겼지만,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와 단일화 룰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후보는 지난 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범민주여권이 승리하는 단일화를 성사시키기 위해서 저는 제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을 것”이라며 “범민주여권의 단일화는 정치게임만 하는 범보수야권의 단일화와 달라야 한다”고 호소했다.
범야권에서는 국민의힘 오 후보와 국민의당 안 후보 간의 단일화가 최대 이슈다.
양측은 후보 단일화 원칙에 일단 합의했지만 실무협상이 미뤄지며 샅바싸움이 장기화되고 있다.
양측 모두 조속한 ‘후보 단일화’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물밑 기류는 조금 다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에 열세인 오 후보 측은 제1야당 후보로 선출된 이후 당 지지세를 바탕으로 컨벤션 효과를 통해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안 후보 측도 단일화 협상이 늦어질수록 TV토론 등 상호검증 기회도 줄어들어 야권 내부 토론 과정에서 약점이 노출될 가능성이 감소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측면에서 단일화 일정 연기가 큰 손해는 아니라는 분위기다.
그러나 양측 간 단일화가 성사돼도 물리적으로 촉박한 일정 등을 감안하면 화합적 결합을 이뤄낼 지가 또다른 과제다.
(CNB=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