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국내 최대 스포츠축제인 ‘제102회 전국체육대회’와 ‘제41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이색적인 경기종목들이 시범을 보인다고 11일 밝혔다.
오는 10월 8일부터 7일간에 걸쳐 개최되는 ‘제102회 전국체육대회’는 구미시민운동장 등 12개 시ㆍ군 71개 경기장에서 47개 종목이 펼쳐진다.
경기는 정식종목 46개, 시범종목 1개(보디빌딩)로 정식종목에는 기록경기 22개, 토너먼트경기(단체경기, 개인단체, 개인경기) 24개로 운영된다.
기록경기 22개 종목에는 핀수영이 있다. ‘핀수영’은 핀을 발에 끼고 근육의 힘만으로 물 표면이나 수중에서 실시하는 수영으로 1㎡ 정도의 커다란 핀(fin:물갈퀴)을 끼고 허리만 움직여 앞으로 나아가는 경기다.
유럽에서 시작해 1986년도 정식종목으로 채택됐으며, 이번 체전에서는 문경시 국군체육부대 수영장에서 경기가 치러질 예정이다.
단체경기는 8개 종목 중 하나인 ‘세팍타크르’도 눈에 띈다.
전용 공을 발만 사용해 상대편 구역으로 넘기면 점수를 얻는 경기인 ‘세팍타크르’는 1987년 한국사회체육센터 강습회에서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됐다.
2000년부터 전국체육대회 정식종목으로 채택됐고 이번 체전에서는 상주시 실내체육관에서 경기가 치러진다.
10월 20일~25일 6일간 펼쳐지는 ‘제41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도 슐런과 쇼다운이라는 2개의 이색 시범종목이 펼쳐질 예정이다.
‘슐런’은 지체장애인 경기종목으로 나무보드 위에서 퍽을 홀에 넣어 점수를 내는 네덜란드의 전통 놀이에서 유래된 스포츠다. 장애인체전 시범경기로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릴 계획이다.
‘쇼다운’경기종목은 손 보호 장갑과 고글을 착용한 뒤 길이가 긴 나무 배트로 소리가 나는 공을 쳐, 상대편의 골 주머니에 넣으면 점수를 얻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각장애인 경기종목이며, 우리나라는 2015년 아시아 최초로 열린 세계시각장애인대회를 시작으로 쇼다운이 보급되기 시작했다. 이번 체전에서는 구미코 전시장에서 경기가 펼쳐진다.
이번 제102회 전국체전에서는 신축한 구미복합스포츠센터에서 치러지는 볼링경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신축한 구미복합스포츠 센터는 지상 3층으로 1층은 40레일 볼링장과 2·3층은 1016석 규모의 다목적체육관으로 볼링 경기 운영에는 최적의 시설이다.
정상원 전국체전기획단장은 “세심하게 준비해 다양한 종목에서 선수들이 기량을 맘껏 펼칠 수 있도록 역대 최고의 스포츠 대축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