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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핫] 국회로 불똥 튄 LH 사태...의원 300명 부동산 전수조사 할까

민주, 투기 전수조사 제안…국민의힘, 미묘한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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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1.03.12 09:59:34

민주당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왼쪽)이 11일 국회의장실을 찾아 박병석 의장에게 ‘21대 국회의원 부동산 전수조사 건의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1대국회 300명 의원들을 대상으로 전방위 부동산 전수조사를 제안했으나, 이에 국민의힘은 “못할 이유가 없다”면서도 “정부·여당발 악재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에 야당 의원까지 끌어들이려는 ‘물타기 작전’”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은 지난 11일 정책조정회의에서 “공공기관 임직원부터 고위 공직자, 국회의원까지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에 착수해 우리 사회의 공정 질서를 다시 확립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은 이미 정부 조사와 별개로 소속 의원과 보좌진, 당직자 전수조사를 실시 중이며, 야당도 적극 호응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김 직무대행은 “의원 300명 전원에 대한 국회 차원의 부동산 전수조사를 의장님과 국민의힘에 제안한다”고 밝혔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날 김 직무대행으로부터 전수조사 건의서를 전달받고는 “공직자가 직위를 이용해 취득한 정보로 이득을 보는 것은 근절해야 한다”면서 “특히 부동산은 더욱 심각한 문제다. 취지에 공감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직무대행의 이 같은 제안은 정부 조사와 별개로 당 소속 의원을 전수조사 중인 민주당이 이번 사안의 범위를 공직사회 전반으로 범위를 넓혀 국면을 돌파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의 질문에 “해보자, 300명 다”라고 거리낄 게 없다는 반응을 보였으나, 주호영 원내대표는 “우리가 못할 바는 없지만, 좀 뜬금없다.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미묘한 온도차를 보였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11일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4.7 보궐선거 중앙위원회 필승결의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 제안에 대한 거듭된 기자들의 질문에 “자신들부터 전수조사 할 것이지, 우리 당을 끌고 들어가는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

주 원내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앞서 투기 의혹이 불거진 민주당 현역 국회의원 3명에게 비난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인데, 굳이 자당 의원들까지 조사해 공세의 초점을 흐릴 필요가 없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민주당 한 고위 당직자는 12일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의 주장은 부동산 투기 척결 의지를 의심하게 한다”며 “특히 ‘너부터 먼저 하라’는 안일한 인식은 국민의 질타를 받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국민의힘 핵심관계자는 CNB뉴스에 “국회의원보다 민주당 소속 지자체장과 지방의회 의원들이 자기들이 가진 개발 정보를 가지고 있는데 그것부터 조사해야 진정성이 있다”며 “따라서 민주당만 조사하면 되지 왜 남까지 조사하자고 하느냐”고 지적했다.

민주당 김 직무대행과 국민의힘 주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이에 관해 논의한다. 전수조사 방식과 범위 등을 놓고 줄다리기를 펼칠 가능성도 있어 성사여부가 주목된다. 

(CNB=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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