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1.03.17 19:58:54
부산시설공단이 부산 소재 기업인 ㈜세론테크와 협력해 부산 영도대교 도로 노면의 포장재를 국내기술로 개발해 특허 출원을 마쳤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934년 11월 개통한 국내 최초의 연륙교인 영도대교는 지난 1966년 도개 중지 이후 2013년 12월 새로 준공해 도개 기능을 복원한 바 있다. 그러나 통행량과 공용연수 증가로 인해 도개교 포장부의 균열 등 손상이 지속해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영도대교 도개교 포장재가 일반 도로 포장에 쓰이는 아스팔트 포장과는 다른 ‘에폭시 포장’으로 이를 구성하는 주재료는 미국 특허로 그간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때문에 긴급상황 발생 시 신속 보수가 힘든 상황이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부산시설공단과 세론테크가 지난 2019년 6월 ‘영도대교 도개교의 포장재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하고 미국 수입 주재료의 대체재 개발에 착수했다.
이후 개발된 포장재 제품 성능 확인을 위한 현장 시험시공을 지난 2019년 10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1년간 시행해 시간 경과에 따른 포장 겉모양 변화, 상태 변화 등 전반을 검증했다.
그 결과 부착력과 내구성이 상당히 개선된 도개교 포장 대체재 개발을 최종 완성해 최근 특허 출원을 마친 것이다.
추연길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은 “이번 기술개발을 통해 영도대교 도개교의 구조적 건전성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 포장의 특수성으로 보수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민-관이 손잡고 함께 기술개발을 마쳐 감회가 매우 남다르다”며 “앞으로도 민-관 협력을 강화하고 연구개발 등 신기술 공동개발을 비롯해 지역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공기업의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