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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CEO]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연임 초읽기…‘롱런’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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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성호기자 |  2021.03.22 09:32:43

사상최고 실적… ‘김정태 리더십’ 돋보여
코로나 위기 속 ‘사회적 금융’ 발판 마련
남은 1년, 결속 다지며 ‘포스트 金’ 준비

 

하나금융그룹에 김정태 4기 시대가 열릴 예정이다.. (사진=하나금융) 


김정태 현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김 회장은 최근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의 단독추천을 받아 오는 26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재신임 받게 될 예정이다. 김 회장이 롱런에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은 뭘까. (CNB=이성호 기자)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최근 김정태 현 회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단독후보로 추천했다.

앞서 회추위는 내부 3명, 외부 1명 등 총 4명의 최종 후보군(Short List)을 선정했고, 이들 후보자들에 대한 심층 면접을 거친 끝에 김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확정했다. 오는 26일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연임이 확정될 예정이다.

김 회장은 1952년생으로 1981년 서울은행에 입행하면서 은행맨의 길을 걸어왔다. 1986년 신한은행으로 이직했다가 1992년 하나은행에 창립멤버로 합류하면서 지점장, 가계영업점 총괄 본부장 등을 거쳐 부행장을 지냈고 2005년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2006년 하나대투증권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2008년 하나은행장 겸 하나금융그룹 가계금융 Business Unit 대표를 맡았고 2012년부터 하나금융 회장 자리에 올랐다. 이후 3연임에 성공했고 이번에 다시 최종 단독후보로 정해지면서 오는 2022년 3월까지 1년 간 임기를 연장할 수 있게 된 것.

3년이 아니라 임기가 1년인 이유에 대해 하나금융 관계자는 CNB에 “회장직은 내부 규정상 만 70세까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사진=CNB포토뱅크)

 


위기 돌파 최적의 적임자



금융권에서 보기 드물게 4연임이라는 역사를 쓰게 된 김 회장. 탄탄한 롱런의 비결은 뭘까?

우선, 수익성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점에 방점이 찍히고 있다.

김 회장은 하나금융지주·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등의 최고경영자를 역임하는 동안 그룹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왔다는 평을 받는다. 여기에는 금융업 전반에 걸친 오랜 경험과 전문지식, 탁월한 경영능력과 리더십 등이 작용했다는 게 금융업계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실제 하나금융은 매년 최고 실적을 경신하면서 4년 연속 2조원 이상의 당기순이익(그룹전체 연결기준)을 달성했다. 이는 효율적인 경영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면서 리스크 관리역량을 발휘해 자산건전성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특히 하나손해보험 인수, 비은행계열사 유상증자 등을 통해 2025년까지 달성키로 한 비은행계열사 수익 비중 30%를 조기에 달성해 그룹 내 은행 중심의 수익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함으로써 보다 안정적인 수익구조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실제로 2015년말 408조원이었던 그룹의 총자산은 2020년말 기준 593조원(신탁자산 포함)으로 수직상승했다. 지난해에는 사상최대 실적을 올렸는데 연간 연결당기순이익이 2조6372억원으로 전년대비 10.3%(2457억원) 증가했다. 이는 그룹의 전사적인 비용감축 노력과 비은행 부문의 약진, 포트폴리오 및 영업채널 다변화에 힘입은 결과로 평가된다.

하나금융이 다시 한 번 김 회장을 선택한 것은 이 같은 우수한 성적표와 더불어 위기를 돌파할 적임자로 봤기 때문이다.

현재 금융권을 둘러싼 환경은 녹록지 않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빅테크 업체의 금융업 진출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따라서 이를 돌파할 최적의 적임자가 김 회장이라는 게 회추위의 판단이다.

현재 김 회장은 그룹이 나아갈 방향으로 플랫폼 금융, 글로벌 금융, 사회가치 금융이라는 3대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김 회장은 회장 단독후보로 추천되자 “무거운 책임감으로 코로나 등으로 인한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위기 극복과 그룹의 조직 안정화에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이제 김 회장의 남은 과제는 흔들림 없게 내부 결속을 단단히 다지면서, 다음 시대를 열어갈 ‘포스트 김정태’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다. 그것이 30년 세월 ‘하나맨’으로 살아온 그의 마지막 사명이 될 전망이다.

(CNB=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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