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1.03.24 10:01:38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정치권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국민 10명중 7명 이상은 “문재인 정부가 임기 내 집값을 잡지 못할 것”으로 예측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빨간등’이 켜진 셈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데이터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22일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문재인 정부 임기 내 집값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가’라고 질문한 결과 75.8%가 ‘잡지 못할 것('절대 잡지 못할 것' 46.1%, '별로 잡지 못할 것' 29.7%)’이라고 부정적으로 답변했으며, 반면, ‘잡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답변은 23.1%(‘반드시 잡을 것’ 7.2%, ‘어느정도 잡을 것’ 15.9%), ‘잘 모르겠다’는 1.1%로 나타났다.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24일 발표됐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잡지 못할 것’이라는부정적인 답변은 30대에서 88.9%로 90%대에 육박했으며, 이어 18·19세를 포함한 20대 80.6%, 40대 72.7%, 60대 이상 72.4%, 50대 68.7%로 나타났다.
이어 지역별로는 강원권과 대구·경북 지역에서 각각 96.7%, 90.8%로 집계돼 90%대를 돌파했으며, 이밖에 제주권 84.6%, 서울 78.9%, 인천·경기 75.9%, 충청권 74.7%, 부산·울산·경남 71.1%를 기록한 반면 호남권은 상대적으로 낮은 55.0%로 나타났다.
그리고 부동산 대책 신뢰도와 관련해 ‘현 정부의 주택 정책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라는 질문에서 74.6%가 ‘신뢰하지 못한다’고 답변한 반면, ‘신뢰한다’는 답변은 23.8%(‘다소 신뢰’ 15.9%, ‘매우 신뢰’7.9%)에 그쳤고, ‘잘 모르겠다’는 1.6%로 집계됐다.
‘신뢰하지 못한다’는 부정적인 답변은 18·19세를 포함한 20대(82.7%)와 30대(81.8%), 강원권(96.7%)과 대구·경북(91.3%), 보수성향(81.7%)과 중도성향(79.7%)에서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4·7 보궐선거가 열리는 서울과 부산(부산·울산·경남)에선 부정응답이 각각 79.6%(vs 신뢰함 18.9%), 68.0%(vs 29.0%)로 집계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ARS(무선 99%, 유선 1%, 무작위 RDD추출) 방식으로 진행해 설문응답률은 1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데이터리서치 홈페이지나 쿠키뉴스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