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민주당 비례대표인 김진애 의원이 24일 의원직 사직 처리됨에 따라 당 비례대표 순번에 따라 ‘흑석동 투기 논란’의 당사자인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의원직을 승계해 국회에 입성했다.
문제는 김 전 대변인이 김진애 의원이 맡았던 국토교통위원회에 배정된다는 점이다. 통상 비례대표를 승계하게 되면 소속 상임위까지 이어받기 때문이다.
김 전 대변인은 청와대 재직 당시인 2018년 서울 흑석동 상가주택을 25억7000만원에 매입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투기 논란이 일어 대변인직을 사퇴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전북 군산 지역에 출마하려 했으나 불발됐고, 결국 열린민주당에 입당해 비례대표 4번을 받았다.
이처럼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았던 김 전 대변인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비롯해 부동산 관련 입법과 정책 등 관련 입법들을 심사하는 국토위에 소속될 예정이어서 야권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열린민주당 한 관계자는 25일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전 대변인은 문제가 된 해당 상가주택을 2019년 12월 처분하고 매각 차익은 전액 기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며 “상임위 변경은 국회의장의 결재가 필요한데 옮기려는 계획을 세운 적은 없다. 이 문제에 대해 김 전 대변인이 의원직을 승계하고 나면 따로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NB=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