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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연일 ‘故박원순 옹호’ 속내는?…박영선은 자제 요청

박 “도움 안된다. 그만하라”…이낙연도 “‘임종석 '故박원순 언급' 신중해라”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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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1.03.26 09:15:19

임종석 (사)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이 지난 16일 서울 성동구 소월아트홀에서 열린 ‘전국 시군구 남북교류협력 포럼 창립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추모하며 긍정적 평가를 담은 언급을 내놓는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물론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까지 나서서 “자제해 달라” “신중했으면 한다”고 당부했으나 연일 박 전 시장에 대한 재평가를 이어가고 있다.

 

박 전 시장 2기 당시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바 있는 임 전 실장은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렴이 여전히 중요한 공직자의 윤리라면 박원순은 내가 아는 가장 청렴한 공직자였다”며 “그의 열정까지 매장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언급해 성추행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논란을 빚었다.

‘피해호소인’ 논란을 일으킨 남인순·진선미·고민정 의원이 캠프에서 사퇴한 이후 잠잠해졌던 박 전 시장 관련 이슈가 임 전 실장의 이 같은 발언으로 재점화된 것.

 

이에 박 후보는 한 라디오에 출연해 “임 전 실장이 (성추행) 피해여성의 상처를 건드리는 발언은 자제해주는 게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임 전 실장은 다음날에도 페이스북에 2002년 이후 역대 서울시장의 이름을 열거한 뒤 “이명박 오세훈 전 서울시장 시절에는 속도와 효율이 강조됐다면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절에는 안전과 복지가 두드러졌다”며 “안전하고 깨끗한 서울을 원하는 시민의 요구에 순명(順命·명령에 따름)한 것”이라며 박 전시장을 옹호하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임 전 실장은 “대규모 뉴타운 개발로 대표되는 토목행정이 이명박 오세훈 전 시장 시절의 상징”이라며 “20개가 넘는 자율형사립고를 허가해 고교 서열화를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또한 임 전 실장은 “박 전 시장의 행정에 대해도 비판적 시각이 많다. 시장의 질서나 기업의 효율 등을 무시한다는 비판이 그것”이라며 “하지만 박 전 시장이 (재선 및 3선 도전에서) 당선된 것은 서울시민의 생각이 변했다는 뜻”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임 전 실장은 “‘더디 가도 사람을 생각하자’는 것이 박 전 시장의 생각이었다”며 “아픔과 혼란을 뒤로하고 선거를 다시 치르는 시점에 이런 문제에 대한 성찰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4·7 재보궐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25일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와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이 영등포 타임스퀘어광장에서 열린 토크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민주당 이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아마 무슨 안타까움이 있었겠지만, 이 국면에서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생각을 존중하는 것이 옳다”면서 “신중하게 발언하는 게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수도권 한 중진의원도 26일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임 전 실장의 발언이 지지층 결집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 당내에서는 오히려 선거 판세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면서 “정무적인 판단보다는 박 전 시장과의 인연 등 개인적인 것이 작용했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전 실장과 가까운 한 인사도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임 전 실장이 박 전 시장의 과(過)에 대해서도 공감하지만, 선거에 앞서 서울시 운영 철학에 대한 토론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그 같은 글을 올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CNB=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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