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은 부산 본사에서 ㈜한국선박기술이 개발한 ‘8K 암모니아 벙커링 선박’에 대해 국내 첫 개념 승인을 수여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개념 승인을 받은 선박은 지난해 6월부터 한국선급, 한국선박기술 및 싱가폴 해외선사인 나빅8이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거쳐 개발된 것이다. 이는 선박용 경유(MGO)와 암모니아를 이중 연료로 하는 국내 최초의 ‘8K 암모니아 벙커링 선박’이다.
암모니아는 무탄소 대체연료로 연소 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지 않으며 기술적 난이도가 높지 않아 상용화 가능성이 큰 차세대 선박용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선박은 조선해양 분야 종합 엔지니어링 업체인 한국선박기술이 암모니아 벙커링 선박의 기본 설계를 수행했다. 또 한국선급은 이 설계에 대한 국내외 규정 검토와 위험도 평가 등을 거쳐 설계 안전성과 적합성을 검증했다.
아울러 나빅8 선사는 이번 설계 개발에 우선 적용 선사로 참여해 선사 입장에서 미래 친환경 에너지원인 암모니아에 대해 선박 연료로서 상용 가능성과 운항 경제성을 검토했다.
한국선급 김대헌 연구본부장은 “해사 업계가 환경규제 대응을 위해 친환경 선박 대체연료에 대한 관심이 큰 상황에서 이번 공동 연구는 그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해운사, 설계사 등 업계와 함께 정부의 친환경 선박 기본계획 등을 통해 탈탄소화 대응을 위한 기술개발을 지속 추진해 해사 업계를 다각도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국제해사기구는 지난 2008년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오는 2030년까지 40%, 2050년까지 70% 수준으로 감축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은 2050년까지 50% 저감을 목표한다고 예고했다. 이에 유럽, 일본 등 주요 해외 국가에서 암모니아 엔진, 암모니아 연료전지 시스템 개발 등 무탄소 선박의 상용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