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은 지난 26일 문화재청이 기장읍성의 사적지정을 위한 현지조사 목적으로 기장읍성 현장을 방문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사적분과위원장 이재운(전주대) 교수 등 6명으로 이뤄진 현지조사단은 기장읍성과 장관청 일대를 둘러보고 사적지정 기준에 따른 문화재 조사를 진행했다.
기장읍성은 지난 1425년 조선 전기에 축조된 전형적인 연해읍성이다. 기장군과 부산시는 지난 1999년부터 현재까지 문화재 복원 정비사업에 237억원을 투입해 전체 사업부지의 90% 정도인 2만 4124㎡를 매입한 상태다.
기장읍성은 도심에 위치함에도 불구하고 잔존상태가 양호한 편으로 성벽 대부분이 남아 있다. 또 기장군에서는 관아시설인 장관청을 지난 2014년 복원한 상태다.
현재 읍성 서벽 발굴조사를 진행 중으로 향후 조사결과에 따라 기장읍성의 사적지정 심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장군은 기대하고 있다.
기장군은 올해 기장읍성의 남벽과 서벽에 대한 전면 발굴조사를 시행해 그 결과를 기장읍성 보존방안 등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오규석 군수는 “기장읍성이 국가 사적으로 지정되면 동부산권의 대표적인 역사 문화공원으로서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겠다”며 “천혜의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기장읍성과 기장시장을 잇는 관광코스는 국내외 관광객들에 뜨거운 호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