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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내곡동 음해 수사받을 것” vs 박영선 “협박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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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1.03.31 10:02:36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왼쪽부터)와 민주당 박영선  후보, 민생당 이수봉 후보가 30일 여의도 KBS에서 열린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지난 30일 저녁 진행된 두 번째 TV 토론에서 오 후보의 ‘내곡동 처가 땅 의혹’과 관련한 공방전으로 일관해 정책토론 실종이라는 지적이 뒤따랐다.

이날 토론의 주 쟁점은 오 후보가 서울시장 시절 처가 땅이 속한 서초구 내곡동 일대를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에서 해제하고 보금자리주택 지구로 지정하는 과정에 직접 개입했느냐 였다.

우선 박 후보는 기조연설에서부터 “내곡동 땅 문제, 이것은 오 후보의 공직자로서의 부적절한 태도가 문제로서 자고 나면 거짓말”이라며 “오 후보가 당시 현직 시장으로서 그린벨트 풀리는 것을 몰랐다는 건 거짓말이다. 그린벨트를 풀 때 시장으로서 내 땅이 거기 있다 밝혔어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당시 보금자리주택 지구 지정제안서를 보면 오세훈 서울시장의 직인이 찍혀 있다. 그린벨트를 푸는 문제는 청와대까지 보고되는 매우 중대한 사안”이라며 “이것은 공직자로서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 거짓말하는 후보를 시장으로 뽑았을 때 우리는 미래 세대에 무엇을 가르칠 수 있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박 후보는 문제의 내곡동 땅 사진을 들이대면서 “오 후보 처가 땅, 이상득 전 의원 사유지, 이명박 전 대통령(MB) 사저 땅이 붙어있다”며 “결국 MB 패밀리와 MB 황태자의 땅들이 붙어있는 곳이 그린벨트가 해제됐다”고 꼬집었다.

 

이날 토론에 참여한 민생당 이수봉 후보도 “오 후보 얘기를 들어보니 설득력이 없다”며 “국민을 우습게 아시는 것 같다”고 가세했다.


이에 대항해 오 후보는 “박 후보가 거짓말 프레임을 씌우려고 한다”면서 “당시 그린벨트 해제는 서울시 국장 전결로 결정됐다. 그린벨트 해제는 제가 시장이 되기 전인 노무현 정부 때 SH가 국토교통부에 제안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리고 오 후보는 “그 이후 (자신이 시장 재임시절) 국장 전결로 처리된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외부로 나갈 땐 항상 (서류에) 시장의 직인이 찍힌다. (시장 직인은)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는 “상속받은 땅을 갖고 있다가 정부 방침에 의해 강제 수용을 당한 것”이라며 “돈을 벌려고 특혜를 받은 것처럼 하는 것은 지독한 모함”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두 사람은 토론 룰을 벗어난 감정 충돌로 시청자들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오 후보가 “문제 제기한 분들이 수사를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하자 박 후보가 “이것은 협박하는 것”이라고 맞섰고, 이 과정에서 고성이 오갔다.

 

오 후보는 박 후보가 내곡동 관련 의혹을 거듭 제기하자 “선거가 끝나더라도 책임을 물을 것이며, 문제 제기한 모든 분이 수사를 받자”고 말했다.

 

이에 박 후보는 “협박하는가?”라고 반발했고, 오 후보는 “문재인 정부가 수사기관을 장악하고 있는데 수사하자는 것이 무슨 협박이냐”고 맞섰다.

한편 시청률조사기업 TNMS는 KBS1과 MBC에서 이날 동시 방송한 토론회를 41만명 (KBS1 26만명, MBC 15만명)이 시청해 전날 ‘MBC 100분 토론’ 시청자 수 27만명 보다 14만명이 더 많이 시청했다고 발표했다.

(CNB=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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