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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도부 총사퇴…16일 원내대표·내달 2일 당대표 선출

원내대표 경선 전까지 일주일간 ‘도종환 비대위’ 체제로…참패 후폭풍 잠재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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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1.04.09 09:39:22

민주당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이 지난 8일 국회에서 4·7 재보궐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며 허리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7 재보궐선거 참패의 후폭풍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지난 8일 총사퇴한 데 이어 차기 원내대표 경선도 당초 전대 이후인 5월 중순에서 오는 16일로 한 달 앞당겼다. 새로운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역시 내달 9일에서 2일로 일주일 앞당기는 등 조기 수습을 도모하고 있다.

민주당은 전대 전까지 새 원내대표 중심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되며, 원내대표 경선 전까지 비대위원장은 친문 중진인 도종환 의원이 맡는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지난 8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히면서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께서는 민주당에 많은 과제를 주셨다. 철저하게 성찰하고 혁신하겠다”며 “새로 선출되는 지도부가 민심에 부합하는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며 말했다.

이날 사퇴 기자회견에는 김종민, 노웅래, 양향자, 박성민, 염태영, 신동근, 박홍배 등 최고위원 전원이 함께했으며, 회견 후 민주당은 최고위를 열어 도 의원을 위원장으로 민홍철, 이학영, 김영진, 신현영, 오영환 의원, 박정현 대전 대덕구청장까지 총 7인이 비대위원으로 참여하는 비대위 구성안을 의결했다. 전당대회준비위원장에는 변재일 의원, 중앙당 선관위원장에는 이상민 의원이 임명됐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 회의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2030 젊은 세대들이 민주당과 정부에 느끼는 공정과 정의에 대한 문제가 재보궐 패배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라는 것에 지도부가 인식을 같이했다”며 “향후 내로남불 사례에 대한 원칙적 대응 내용을 비대위에서 정리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최대 위기 상황 속에서 당권 레이스가 시작됨에 따라 당내에서는 이번 선거의 참패로 쇄신론이 분출하면서 당의 주류인 친문계의 영향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위기의식에 오히려 친문계가 더 결속할 수 있다는 엇갈린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가 4·7 재·보궐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한 가운데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게 된 도종환 의원. (사진=연합뉴스)

현재 당 대표 주자로는 송영길, 우원식, 홍영표 의원이, 원내대표 주자로는 윤호중, 안규백, 김경협, 박완주 의원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선거 참패의 범위와 쇄신 방향을 두고 진단이 엇갈리는 상황이어서 이들은 출마 선언 시기와 메시지, 전략 등을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민주당 한 핵심당직자는 9일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다음 주 열릴 예정인 원내대표 경선에서는 향후 비대위원장 역할까지 겸해야 하는 정치적 무게감과 쇄신론이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 있다”면서 “물론 촛불 혁명의 초심으로 돌아가 개혁의 고삐를 단단히 쥐어야 하지만 개혁을 위한 개혁은 지양하고 민생 현안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한 의원도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민심을 아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혁신에 임해야 한다”면서 “선거에서 드러난 국민의 뜻이 어떤 건지, 국민이 공감할 것을 잘 찾아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권주자들도 일제히 개혁과 쇄신을 다짐했다.

송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국민은 회초리를 마음대로 해석해 고슴도치처럼 자기방어적으로 회귀하지 않는지 민주당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강퍅해진 우리 마음의 밭을 갈아엎어 국민과 당원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 의원도 페이스북에 “민심은 개혁도 민생도 제대로 하지 못한 우리 당을 매섭게 질타했다”면서 “민심은 정권재창출을 위해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변화할 것을 명령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홍 의원은 “국민이 명령한 개혁과제를 풀어가는 데 부족했다. 고단한 삶도 성난 마음도 헤아리지 못했다”며 “혁신의 고삐를 죄면서도 집권 여당의 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민주당 차기 대선주자들은 일제히 고개를 숙였다. 특히 당헌을 뒤집고 후보 공천 결정을 주도하며 선거를 진두지휘해 치명상을 입은 이낙연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며 “민주당 또한 반성과 쇄신의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

여권내에서 지지율 1위로 독주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도 “당의 일원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민께 더 가까이 다가가고, 더 절박하게 아픔을 나누고, 문제 해결을 위해 더 치열하게 성찰하겠다”고 말했다.

 

(CNB=심원섭 기자)

 

민주당 초선의원들이 9일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열린 4·7 재보선 참패에 따른 쇄신 방안 논의를 위한 간담회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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