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전경. (사진=인제대 제공)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과 서울대학교병원이 최근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리는 의료용 중입자 가속기의 활용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양 기관은 부산시 기장군 소재의 기장암센터에 구축 예정인 의료용 중입자가속기를 활용해 상호 협력하고자 이번 협약을 체결했다.

주요 내용은 △진료협력 △의학정보 교류 △임상시험 대상 환자 모집 및 임상시험 공동 협력 △중입자치료기술 향상 관련 공동연구 △인재 양성 협력 등이다. 부산백병원은 서울대학교병원과의 상호 협조와 정보공유를 바탕으로 의료용 중입자가속기를 활용한 진료 및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중입자가속기는 탄소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해 정상 세포를 최대한 보호하면서 암세포에 중점적으로 에너지를 전달해 치료 효과를 높이고 치료 횟수·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방사선치료장비다. 기장암센터의 중입자치료센터는 2025년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방사선종양학과 조흥래 교수는 “중입자가속기는 효과적인 종양 제거 능력을 갖추고 있어 난치성 암 치료에 큰 효과를 나타낸다. 특히 폐암, 간암, 췌장암, 재발성 직장암, 골육종 등 주요 고형암 치료에 있어서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협약을 통해 암 치료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