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새로운 차기 지도부를 뽑는 5·2전당대회에 출마한 홍영표 송영길 우원식(기호 순) 당대표 후보가 지난 19일 광주와 전주 등 호남 유세에 이어 21일 대전·청주에서 유세를 벌인다.
앞서 이틀 동안 벌어진 호남 합동연설회에서 당권주자 3인은 서로 “호남의 적자”라며 열띤 경쟁을 벌였다.
홍 후보는 “이기는 정당을 넘어 통치에 유능한 정당으로 바꾸겠으며, 위기를 돌파하는 치밀한 전략,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꿔내는 협상력은 홍영표 밖에 없다”면서 “당만 고칠 것이 아니라 당정 관계를 혁신해야 한다. 정당이 국가 운영을 주도하는 정당 책임정치를 구현, 당과 정부를 함께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송 후보는 “민주당은 기존 관성대로 갈 것이냐, 아니면 새로운 변화를 선택해 대선승리로 갈 것이냐 출발점에 서 있다. 송영길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까지 한 길만 걸으며 민주당을 지켰다”면서 “민주당이 더 이상 ‘꼰대 정당’이 돼서는 안된다. 20대와 30대 청년들이 희망을 걸 수 있는 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 후보는 “나는 ‘민생 대표’로서 민생으로 정면 돌파 하겠다."며너 "국민의 절망과 분노가 더는 민주당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혁신하자고만 말만하면 혁신이 되느냐. 선거 책임을 둘러싸고도 네 탓, 내 탓의 끝이 없다. 무의미한 논쟁의 쳇바퀴에서 뛰어내리자”고 주장하며 단결과 화합을 강조했다.
아울러 세 후보는 호남과의 인연을 강조하면서 ‘광주 군 공항 이전’(홍), ‘전북을 에너지, 탄소, 농업금융 산업의 메카로 발전’(송), ‘DJ와의 인연’(우) 등을 거론했다.
한편 최고위원에 출마한 7명의 후보들도 ‘한 표’ 호소에 나섰다.
강병원 후보는 강성당원들의 문자폭탄 논란을 언급하면서 “당원과 소통하지 못한 당과 지도부, 의원들의 책임이 더 크다”고 자성했다.
논산시장으로 유일한 원외 인사인 황명선 후보는 “적폐청산과 검찰개혁도 중요하지만 당면한 민생과제들이 우선”이라고 주장한 반면, 김용민 후보는 “정치·검찰·언론·사법·부동산 개혁을 해야 한다. 개혁과 민생은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한 자신을 ‘전북의 며느리’라고 소개한 전혜숙 후보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사문화된 ‘여성공천 30%’를 실천하겠다”고 강조했고, 전남 무안군수를 지낸 서삼석 후보는 “개혁입법과 민생입법에 더 속도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남 장흥 출신의 백혜련 후보는 “법사위 간사로 공수처 설치와 검경 수사권 조정을 이끌어 낸 경험이 있다”고 강조했고, 부산 출신인 김영배 후보는 “대학 시절 5·18 민주화운동 영상을 보고 ‘광주의 아들로 살겠다’고 결심했다”고 호남 당원 표심에 호소했다.
민주당 합동연설회는 지난 19일 광주를 시작으로 전주(20일)를 거쳐 오는 22일 대전·청주에 이어 부산·대구(24일), 춘천·서울(26일)에서 차례로 개최된다.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는 5월 2일 서울에서 열린다.
(CNB=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