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1.04.21 10:46:50
정치권에서 종합부동산세 완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국민들은 이에 대한 찬반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갈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종부세 부과기준 9억원이 설정된 지 11년이 됐고 주택가격이 올라 대상자가 늘었으니 완화해야 한다’라는 긍정적인 답변이 44.0%, ‘국민 3~4%만 종부세 대상이고, 자산불평등을 개선하기 위해 완화할 필요가 없다’라는 부정적인 답변이 38.4%로 팽팽하게 갈렸다.
그러나 ‘잘 모르겠다’고 판단을 유보하는 층이 17.7%로 상당부분 존재해 향후 정치권에서 종부세 완화 논의가 진행되면서 찬반 논의는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21일 발표했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권역별로는 인천/경기(‘완화 찬성’ 41.9% vs. ‘완화 반대’ 41.8%), 광주/전라(37.3% vs. 36.5%)와 서울(48.1% vs. 40.2%), 대구/경북(39.8% vs. 47.3%)에서 찬반이 비슷했으나 부산/울산/경남(50.5% vs. 29.8%)과 대전/세종/충청(42.3% vs. 32.7%)에서는 찬성이 높았다.
이어 연령대별로는 40대(‘찬성’ 38.2% vs. ‘반대’ 52.9%)와 30대(33.1% vs. 49.8%)에서는 반대 의견이 높았던 반면, 60대(45.5% vs. 30.6%), 50대(56.5% vs. 36.2%)에서는 반대 대비 찬성이 많았으며, 20대(44.1% vs. 41.0%)는 찬반이 팽팽했고 70세 이상에서는 ‘잘 모르겠다’라는 답변이 42.9%로 우세했다.
그리고 이념성향에 따라 보수성향자 64.4%는 완화를 찬성한 반면, 진보성향자 48.8%는 반대한다고 답변해 대비됐으며, 중도성향자에서는 ‘찬성’ 44.4%, ‘반대’ 43.6%로 대등했다.
아울러 지지하는 정당별로도 찬반이 갈렸는데, 민주당 지지층 59.8%는 반대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 63.7%는 찬성했으며, 무당층은 ‘찬성’ 34.0% vs. ‘반대’ 42.0%로 의견이 다소 갈렸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무선(90%)·유선(1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해 응답률은 5.0%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