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1.04.28 10:19:59
‘사면’이 정치권의 화두로 자리 잡은 가운데 국민 10명중 7명 이상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을 찬성하고 있는 반면, 야권에서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는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사면에는 부정적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데이터리서치(DRC)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여 1000명을 대상으로 대통령‧경제인 사면에 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이 부회장의 사면에 대해 71.2%가 '찬성한다'고 답한 반면, ’반대한다‘는 답변은 26.2%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2.5%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28일 발표됐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모든 연령대에서 찬성 비율이 절반 이상이었던 가운데 특히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찬성 비율이 무려 86.4%에 달해 이 부회장의 사면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정치성향별로는 보수와 중도층에서 각각 84.1%와 76.6%를 기록하는 등 이 부회장의 사면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진보층에서도 54.9%가 찬성했다.
한편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조사에서는 ’사면에 반대한다‘는 답변이 55.9%로, 특히 적극 반대층이 무려 43.6%나 됐으며, ’찬성한다‘는 41.3%, ’잘 모르겠다‘는 2.8%로 나타났다.
두 전직 대통령 사면은 세대별로 크게 갈려 18~29세 중 ’반대한다‘는 답변은 65.3%였으며, 특히 30대는 무려 70.8%에 달했고 40대와 50대 역시 각각 69.5%와 53.5%였으나 60대 이상 고령층의 사면 반대 답변은 34.6%에 그쳤다.
그리고 정치성향별로는 중도와 진보층에서 전직 대통령 사면 반대 여론이 상대적으로 컸다. 중도층에서는 53%가 사면을 반대했으며, 진보층 중에서는 77.5%가 사면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ARS 여론조사(무선 99%, 유선 1%, 성‧연령‧지역별 할당 무작위 추출)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8.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1%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쿠키뉴스와 데이터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