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친문’에 포위된 민주당 신임 대표 송영길, 어떤 리더십 발휘할까

당쇄신·친문-비주류 갈등 해소·여야 협치 등 난제 수두룩

  •  

cnbnews 심원섭기자 |  2021.05.03 10:31:45

민주당 신임 대표로 선출된 송영길 의원이 2일 당대표 당선 뒤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5·2전당대회의를 통해 5선의 송영길 의원을 신임 당대표로 선출하는 등 새로운 당지도부 구성을 끝냈다. 


그러나 전당대회의 투표 결과를 놓고 보면 송 대표의 득표율은 35.60%로, 2위인 ‘친문’ 홍영표 후보의 35.01%과 불과 0.59%p 차이였다. 

 

특히 열성 지지층이 다수 포진한 권리당원 투표에서는 홍 의원이 36.62%로 1위였고, 송 대표는 35.95%로 2위를 차지했다.

 

따라서 송 대표가 강성 친문 당원들이 원하는 검찰·언론개혁을 어떻게 풀어갈지가 선결 과제로 꼽힌다.

이와 관련 민주당 한 핵심 당직자는 3일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민주당 전당대회 역사상 가장 최소 득표차”라며 “친문 핵심인 홍 의원이 선거전 막판에 송 의원을 맹추격하면서 소수점 차이까지 따라붙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도권 한 의원도 “송 대표가 비록 당 대표에 당선은 됐으나 최고위원 투표 결과까지 들여다보면 비주류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해 사실상 ‘친문의 승리’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면서 “만약 홍영표, 우원식 두 후보가 단일화를 이뤄냈다면 결과도 바뀌었을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친문’ 의원들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김용민 의원은 대의원·권리당원 투표와 당원·국민 여론조사 합산 결과 친문 지지층이 몰린 권리당원 투표에서 가장 많은 21.59%를 얻은데 힘입어 17.73%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해 ‘강성 친문’ 이미지가 위력을 발휘했다.

노무현정부 청와대 출신이자 대표적 친문계인 강병원 의원은 권리당원 투표에서 20.24%를 받은 데 힘입어 최종 17.28%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해 2위로 당선됐다.

그리고 법제사법위원회 여당인 간사를 맡아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통과를 주도했던 백혜련 의원도 17.21% 득표율로 3위로 당선됐으며, 그 뒤를 문재인정부 청와대 비서관 출신인 김영배 의원과 전혜숙 의원이 12.32%를 득표해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민주당 새 대표로 선출된 송영길 대표(가운데)와 김영배(왼쪽부터), 백혜련, 전혜숙 최고위원,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 김용민, 강병원 최고위원이 지난 2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임시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선된 뒤 꽃다발을 들고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임 송 대표는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 맏형으로,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긴 했으나 친문 핵심과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송 대표는 “재보선 참패 이후 민심과 당심의 괴리를 좁히고 이탈한 중도 지지층을 복원해야 한다”며 친문계 강성 당원들의 문자 폭탄 논란 등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CNB=심원섭 기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