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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TV] 책읽는 사람들 _ 김영희<아이를 잘 만드는 여자>.3

2008년 10월 01일

  •  

cnbnews 최대영기자 |  2008.10.01 10:57:49


10월입니다.
바람의 감촉도 다르고,
공기의 맛도 어제와 또 다릅니다.
마음에 느낌도 많아지고 눈동자도 더 깊어졌구요.
갑자기 중추 속으로 쭉 떠밀려온 느낌입니다.


한 해 중에 10월은,
가장 마음의 우물이 깊어지고
그래서 그리움의 강도가 가장 강해지는 달이죠.


또, 낙엽의 춤과 하늘의 색채가 어우러지는 달이고,
음악이 더 미각적으로 들리고
시구가 절로 넘치는 계절이 10월이 아닐까 싶습니다.
가을의 절정, 10월을 환영합니다.

안녕하세요? 책 읽어주는 사람, 백승주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미래 세대를 준비하는 보건복지가족부와 함께 합니다.
<보이는 라디오, 책 읽는 사람들> 오늘은, 어제에 이어서
김영희의 <아이를 잘 만드는 여자>를 만나봅니다.

때로는 햇살처럼 환하게
때로는 폭풍처럼 처절하게 인생을 꾸려온 김영희 씨가
자근자근 들려주는 삶의 이야기
<아이를 잘 만드는 여자>...

열네 살 연하의 독일 청년에게서 받은 영화 같은 사랑 고백...
“이히 리베 디히”...
그 후에 이어지는 청혼...
과연 김영희 씨는 어떻게 받아들였을까요?

INS) 김영희 인터뷰

고백을 했어요. 이 가을이 가기 전에 결혼하고 싶다고,
그런데 그게 무슨 말인지를 몰랐어요.
결혼이라는 건 경제적인 거나, 나이나,
신분상이 좀 맞아야지 잘되는 거 아니에요?
그리고 과정이 좀 있어야 될 것 아니에요.
어떻게 남녀가 말도 제대로 못하는 사람이,
이론으로 안 돼서 노우 했는데
그러나 프로렌스 여행은 제가 갔어요.
여자는 과부나 늙은 사람이나 감정은 똑같은 것 같아요.
갑자기 애기가 됐어요, 제가.
얼굴이 막 뜨거워지고, 소녀가 됐어요. 이럴 수가 있을까...
장례식 치르고 고통도 너무 많았고 했는데,
첫 남편을 딱 잊어버리고 이럴 수가 있을까,
양심에 가책이 들 정도로, 소녀가 돼버렸어요.
조그만 애가 돼버렸어요.
그런데 그 남자는 점점 남자로서 군림을 하는 거죠.
애기가 된 걸 봤으니까.



그 후, 너무나 복잡한 국제결혼 절차 끝에
결혼을 하게 되는데요.
국제결혼을 하고 세 아이를 데리고 독일로 간 김영희 씨는
그때의 어려움을 이렇게 말합니다.


INS) 김영희 인터뷰

사랑을 할 때는 괜찮아요.
이국적이고 너무 좋잖아요.
감정만 있으면 되는 거지.
거기 무슨 실리적인 것이 있겠어요.
결혼이라는 것은 막상 해보니까,
그 사람은 23살까지 그 말을 썼고,
나는 37살까지 한국말을 썼어요. 38살까지.
말이 유통하기까지는 20년을 뛰어넘어야 되는데,
그걸 어떻게 뛰어넘어요.
그런데다가 더 큰 문제는 "culture"라고 하죠?
문화의 문제에요.
사랑이 이제 막 극도로 불붙고 이럴 때 술이 깨잖아요.
술이 딱 깨고 현실만 남는데 무척 어려웠어요.
무척 어려웠어요. 이게 될 일이 아닌 걸 한 걸 내가 알았어요.
솔직히 말하지만, 가고 싶었어요. 한국에,
체면이 없지, 어떻게 가요. 내가 몰래몰래
도망 나오다시피 결혼했는데.



사회적인 편견의 장벽도 뛰어넘고
국제적인 절차의 복잡함도 뛰어넘고
통하지 않는 언어와 문화의 차이도 뛰어넘고
그렇게 독일 청년과 결혼한 김영희 씨.
그는 그 모든 어려움을 이겨낸 힘을
모성의 덕으로 돌리네요.


INS) 김영희 인터뷰

그런데 이제 아이들 셋의 책임이 있기 때문에,
아마 그 사랑도 연결이 된 것 같아요.
이 아이를 '가자' 그러고 이 땅에 떨어뜨려놓고,
이제 '아니야' 하고 갈 순 없어요.
이 아이를 위해서 이 땅에 살아야 되요. 독일 땅이죠.
그래서 그게 큰 힘이 되는 것 같아요.
아이들을 키우고 엄마로서 살고 싶었어요.




오늘 들으신 프로그램은
미래세대를 준비하는 보건복지가족부 홈페이지와
보이는 라디오로 언제나 들으실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책 읽어주는 사람, 백승주였습니다.


한국방송공사
<연출 김영준, 글 송정림, 진행 백승주, 조연출 조혜은,
출연 - 김영희
영상스태프 - 연용호, 최대영, 신재이, 서지은, 윤하림>

아이를 잘 만드는 여자 / 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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