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이슈 핫] 민주당 '경선 연기론' 재점화…잠룡들 '신경전'

이재명 '강력 반대'…이낙연·정세균, 속으로 반겨

  •  

cnbnews 심원섭기자 |  2021.05.06 06:59:14

지난 5·2전당대회로 새롭게 출범한 더불어민주당 새지도부가 이달 중 차기 대선 후보 경선 룰 논의에 착수할 예정인 가운데 경선 시기를 놓고 주요 대권주자들간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대권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당헌당규에 따라 원래 정해진 일정대로 경선을 하자는 입장이지만, 후발주자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경선 시기 연장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경선 연기론은 지난 2월에도 친문 진영을 중심으로 한차례 나왔으나 논란이 빚어지자 당 지도부가 “논의된 바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 일단락됐지만 지난 4·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당 전략 차원에서 일정을 미루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대선 120일 전에 대권 후보를 선출하는 국민의힘과 달리 민주당은 대선 180일 전에 먼저 후보를 확정하게 되어 있어, 우리쪽 대권 후보가 야권의 공세에 시달릴 수 있다”며 “따라서 국민의힘과 마찬가지로 ‘대선 120일 전’ 정도로 늦추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경선 연기론에 대해 “대선 승리에 도움이 되느냐, 안 되느냐에 따라 판단할 것”이라며 “특정 후보에 불리하게 룰을 바꿀 수 없기 때문에 의견을 잘 수렴해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28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선두’ 이재명 “일정대로” 주장

여권의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 측은 "오는 9월에 당 대선 후보를 선출해 정기국회 과정에서 후보를 중심으로 개혁 입법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며 경선연기론에 반발하고 있다.  

이 지사의 한 측근은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대선 후보가 앞장 서 정책·민생으로 승부를 걸어야 정권재창출이 가능할텐데 연기하자는 의도는 뻔한 것 아니냐”면서 “다른 대권주자들에게 시간을 벌어주자는 꼼수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오른쪽)가 지난 4일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를 방문해 손경식 경총 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원칙 존중하지만 연기설도 검토해야” 

이낙연 전 대표는 경선연기론에 대해 “원칙을 존중해야 한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제한된 운신의 폭에서 벗어날 돌파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 전 대표 측 한 관계자는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당내 일각에서 나오는 경선 연기론을 이재명 경기지사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시각은 좀 무리가 있다”며 “그러나 국민의힘보다 두 달 더 앞서 후보를 선출하는 현재 경선 일정은 지나치게 빠르게 후보가 선출돼 상대 당의 공격에 빨리 노출될 우려가 있다”고 사실상 찬성의사를 표시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어린이날인 5일 서울 관악구에 있는 ‘위기영아 긴급보호 센터’를 방문해 관계자들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정세균 페이스북 캡처)

정세균, 대권 출사표 늦춰

최근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돌입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당초 오는 5월 중순경 출사표를 던지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최근 경선연기론이 대두되면서 이보다 늦추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총리 측 관계자는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정 전 총리의 대선 출마선언 시기는 당초 5월 중순으로 잡고 있었으나 6월로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서두르지 않고 당 논의상황을 지켜보면서 천천히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CNB=심원섭 기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