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지기자 |
2021.05.11 14:14:17
경상국립대학교(GNU) 해외지역연구센터가 총서 ‘드러나지 않은 유라시아의 민족, 이들의 현재와 미래는?’(글로벌콘텐츠, 156쪽, 1만 8000원)을 발간했다.
경상국립대 해외지역연구센터는 매년 10월 국내외 지역 연구자들이 모여, 중요하고 관심 있는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사태와 상황을 발표하고 토론하는 기회를 가져왔다. 그러나 지난해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이를 중단하고 그동안 발표했던 성과 중에서 현재 시의적절한 주제를 가진 내용을 선정해 총서로 발행하기로 했다.
도서는 경상국립대 권해주 교수의 ‘일본의 아이누어의 현상과 전망’에서는 우리가 단일민족으로 알고 있던 일본인 외에 북쪽 홋카이도에 거주하는 아이누족의 언어와 문화를 살펴보고 있다.
일본 오카야마대학교 정행자 교수의 ‘일본 국립대학법인 오카야마대학교의 글로벌화에 따른 언어문화정책(-일본 오카야마대학교의 ’글로벌 디스커버리 프로그램‘을 중심으로-)’은 자국 중심의 대학 교육과 학문 연구를 넘어서 세계적인 대학을 만들려는 일본 대학의 노력을 오카야마 대학교의 사례를 통해 적절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포스트소비에트 공간은 러시아연방 외 14개 독립국이 탄생한 지역이며, 남캅카스의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조지아(과거 그루지야) 3국은 우리에게 낯선 지역이다. 이들 3국은 각각 토착주도민족이 중심이 된 민족주의적 국가를 건설하고 토착주도민족어를 국어로 정하고 신속하게 소비에트와 러시아의 영향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세계에 자신의 존재를 알리려 노력해 왔다.
이 중에서 아제르바이잔 캅카스대학의 로브샨 이브라기모프 교수의 ‘1948~2018년 아제르바이잔(70년 역사의 중요사건을 조망하며)’에서는 조로아스터교의 발상지이자 노벨 가문의 기반인 바쿠 유전으로 알려진 아제르바이잔의 현대 역사를 소개하며 세계에 자신을 드러내려는 노력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경상국립대 정경택 교수의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언어상황 변화’에서는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둘러싼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의 분규를 다루고 있는데, 2020년 여름 결국 아르메니아가 아제르바이잔과의 2차 카라바흐 전쟁에서 패하며 이 지역을 빼앗기게 되었다. 이 분규는 유럽-아시아, 기독교-이슬람 등의 대립에 기반을 둔 것이다.
경상국립대 김보라 교수의 ‘키르기스어의 표기체계 변화와 어휘에 나타난 러시아어의 영향’에서는 중앙아시아의 작은 나라 키르기스스탄의 언어정책과 상황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한편, 경상국립대 해외지역연구센터는 총서 발간 외에도 정례 학술대회, 국제 학술대회를 통해 해외지역과 관련한 시의성 있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