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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잠룡들, 5·18 광주 총집결…여권 빅3 '텃밭 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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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1.05.17 10:28:05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12일 서울 마포구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 상암연구센터에서 열린 민주평화광장 출범식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18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아 내년 대선을 앞두고 이른바 여야 ‘잠룡’들의 광주방문이 줄을 잇고 있는 등 호남 민심 잡기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호남이 정치적 텃밭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권 주자들이 일제히 광주로 집결하고 있는 가운데 여권내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그리고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 ‘빅3’가 각각 5·18 참배를 이유로 광주를 방문해 호남 민심 잡기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양상이다.

민주당 주자들이 호남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이 지역이 민주당의 전통적인 지지기반이라는 명분과 당내 경선에서 많은 표를 끌어오는 실익을 동시에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민주당 한 핵심 당직자는 17일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민주당 권리당원이 170만명에 달하는데 이중 35% 정도가 호남 지역”이라며 “여기에 전국 각지의 호남 출신 이주민 및 호남 향우회를 고려하면 이들의 선택이 당내 경선 결과에 미치는 영향력은 절대적”이라고 밝혔다.

광주를 지역구로 둔 한 의원도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당내 경선은 여론조사와 당원 투표가 1:1 비율로 반영되는 만큼 호남 집중 공략은 경선 결과를 결정짓는 요인”이라며 “문재인 대통령도 19대 대선 경선 당시 호남 경선에서 60.2%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하며 ‘대세론’에 날개를 달아 당선됐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14일 광주 방문 중 전통시장인 말바우시장에서 시민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이명박·박근혜 사면론 사과”

빅3 중에서도 호남 공략에 가장 적극적인 인물은 이 전 대표다. 전남 영광출신으로 지난해 서울 종로에서 당선되기 전까지 전남에서만 4선을 내리한데 이어 37대 전남지사를 지낸 ‘호남 좌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3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광주에 상주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16일 민주당 광주시당에서 가진 ‘광주선언’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 기본권 강화를 골자로 한 개헌론을 발표, 사실상 대권 선언을 했다. 이 자리에서 지지율 급락을 불러온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회경제적 민주주의를 제도화하기 위한 개헌에 나설 때가 됐다”며 “차기 대통령 임기 시작과 함께 바로 개헌을 추진할 것을 제안한다”고 사실상 개헌을 공약으로 대통령 출마를 선언했다.


정세균, 전북의원들 지지 힘입어 ’진군‘

전북 출신인 정 전 총리도 지난 12일부터 호남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정 전 총리는 지난 13일 이용빈·조오섭·신정훈·김회재 의원 등 광주·전남지역 의원 4명을 만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리더십으로 정권 재창출에 앞장설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17일 전남 여수와 순천을 방문한 뒤 18일 광주 5·18 민주묘지에서 열리는 5·18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또 18일에는 전북도의회 기자실에서 김성주·안호영·윤준병·김수흥·이원택 의원 등 전북지역 현역 의원 5명이 정 전 총리 지지선언을 할 예정이며, 신영대, 한병도 의원도 지지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지난 16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세론 마지막 퍼즐' 호남 공략

이 지사도 17일 전북 군산에서 열리는 ’경기도·전북도 자동차 대체인증부품활성화 협약식‘에 참석한 뒤 18일 광주를 방문해 국립 5·18 민주묘지에 참배하는 등 ’대세론의 마지막 퍼즐‘로 호남을 공략하는 중이다. 

이 지사는 ’빅3‘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경북 안동 출신으로 정치적 커리어도 경기지역에서 쌓은 만큼 호남 지지기반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 가운데 호남지역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어 고무된 상태다.

 

이에따라 호남을 ’이재명 대세론‘을 확고히 다질 지역으로 보고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이들 빅3 외에도 여권 대권주자들은 앞다퉈 광주를 방문하고 있다.

 

여권 주자 가운데 가장 먼저 공식 출마선언을 한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17일 자신의 외곽조직 광주지부 창립 발기인 대회를 열고 금남로 5·18 전야제 행사에 참석한다. 18일에는 5·18 묘역을 참배한 뒤 광주 지역 청년들과 간담회를 연다. 

그리고 김두관 의원도 18일 5·18 묘역 참배 후 조선대에서 강연한 뒤, 오월 어머니집 회원들의 주먹밥 나눔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며, 지난 12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양승조 충남지사도 2박 3일 일정으로 광주로 향했다.

한편 야권에서는 국민의힘 대선주자 가운데 한 명인 원희룡 제주지사가 지난 16일 5·18 묘지를 참배했으며, 유승민 전 의원이 17일 5·18 묘지를 참배한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야당 대표 몫으로 18일 5·18민주화운동 41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뒤 한 노천카페에서 대학생과 청년취업준비생 등과 ’노천카페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야권의 대권주자 중 한명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5·18묘지 참배설이 예상됐지만 본인이 직접 광주를 찾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 측은 “윤 전 총장이 광주를 직접 방문하지 않는 대신 ‘윤사모’ 회원 30여명이 5·18 묘역을 참배할 것”이라고 전했다.

(CNB=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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