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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니&비즈] 아모레퍼시픽그룹·LG생활건강…뷰티업계 친환경 매장 탐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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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전제형기자 |  2021.05.28 09:34:21

폐플라스틱 ‘나만의 굿즈’ 만들기
뷰티 테마로 공병 활용한 오브제
지구 살리는 ‘리필 스테이션’까지

 

이니스프리 ‘공병공간’ 매장 전경. (사진=전제형 기자)

 

모이지 말고 움직임도 줄이고 마스크 없이는 대화도 금해야 하는 ‘자제의 시대’. 출타는 왠지 눈치 보입니다. 그래서 CNB가 대신 갑니다. 재밌고 새롭고 어쨌든 신선한 곳이라면 어디든가서 발과 눈과 손과 귀에 담은 모든 것을 전해드립니다. 이번 편은 뷰티기업들의 친환경 매장을 체험해봤습니다. <편집자주>


 


아모레퍼시픽그룹 이니스프리와 LG생활건강이 최근 친환경 가치를 주제로 한 공간을 잇달아 열었다. 각각 ‘공병공간’과 ‘빌려쓰는지구 리필 스테이션’이다.

지난 25일 오후, 최근 새단장한 이니스프리 공병공간을 방문했다. 이곳은 지난 2017년, 80년 된 한옥 2채를 연결하고 23만개의 이니스프리 공병을 분쇄해 만들어졌는데 한눈에 봐도 아기자기함이 눈에 쏙 들어왔다.

매장은 크게 ‘웰컴존’ ‘에코 컨셔스 뷰티존’ ‘아트드로잉 클래스 공간’ ‘팝업 스토어존’ ‘업사이클링 아틀리에’ ‘플레이그린 아일랜드존’ 총 6개 구역으로 나뉜다.

 

(위에서부터) 웰컴존, 에코 컨셔스 뷰티존, 아트드로잉 클래스 공간에서 테스용 메이크업을 활용해 수업을 받고 있는 기자의 모습. (사진=전제형 기자)

 

먼저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왼편으로 웰컴존이 보였다. 이니스프리 공병수거 캠페인의 역사, 취지, 계획 등에 대해 개괄적으로나마 알 수 있었다.

에코 건셔스 뷰티존에서는 지속가능성을 테마로 엄선된 이니스프리 제품들을 볼 수 있었다. 이 제품들은 기존 리미티드 제품들 중 버려지는 자원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한 것으로, 체험 및 구매가 가능했다.

아트드로잉 클래스에서는 연구소와 공장에서 안정성 테스트를 위해 사용 후 남은 여분의 제형, 여타 이니스프리 매장에서 사용기한이 지나 폐기 처분된 테스트용 메이크업 제품들을 활용해 나만의 컬러링 엽서를 만들어 봤다. 완성된 엽서는 별도의 공간에서 코팅까지 받을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해당 클래스는 상시로 운영돼 별도의 예약을 하지 않아도 누구나 매장 방문 시 체험해볼 수 있다.

 

(위에서부터) 팝업 스토어존, 업사이클링 아뜰리에에서 용기에 흰색깔의 폐플라스틱 재료를 담고 있는 기자의 모습, 플라스틱 아일랜드존. (사진=전제형 기자, 이니스프리)

 

팝업 스토어존에서는 제로웨이스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더피커’의 다양한 제품들이 비치됐다. 크게 ‘제로 웨이스트 구강 위생 키트’ ‘제로웨이스트 입문 키트’ ‘제로웨이스트 주방 키트’ ‘친환경 문구 키트’ 총 4가지 유형이 판매됐다. 이 공간은 지속가능 라이프 관련 브랜드 및 전시 팝업 등 시즌별 테마로 운영될 예정이다.

업사이클링 아틀리에에서는 폐플라스틱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나만의 업사이클링 굿즈를 만들어 봤다. 먼저 다회용 용기에 여덟 가지 종류의 폐플라스틱 재료 중 원하는 색상을 담은 후 저울대에서 용량을 계량했다. 이어 현장 스탭에게 용기를 전달했더니 공병폐쇄기기 및 사출기를 통해 튜브 짜개, 키링 등으로 제작돼 되돌려받았다. 또 분리수거함도 마련돼 다 쓴 이니스프리 화장품을 가져와 현장에 비치된 분리수거함에 플라스틱, 유리, 펌프 등 소재별로 분류해 배출하는 체험도 해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플레이그린 아일랜드에서는 이니스프리 ‘그린티 씨드 세럼’의 공병 분쇄 그라데이션 오브제를 통해 화장품 공병이 분쇄되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경험해볼 수 있었다.

 

‘빌려쓰는지구 리필스테이션’ 이마트 죽전점에서 직원이 소비자에게 닥터그루트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LG생활건강)
 

환경보존과 기업이미지…두 마리 토끼 잡기



LG생활건강도 최근 샴푸와 바디워시 제품의 내용물을 리필 용기에 소분해 판매하는 빌려쓰는지구 리필 스테이션을 이마트 죽전점에서 선보였다.

빌려쓰는지구 리필 스테이션이 위치한 이마트 죽전점의 ‘L.Heritage1947’ 매장은 LG생활건강의 프리미엄 브랜드들을 만날 수 있는 편집 매장으로, 맞춤형 화장품 조제관리사가 상주하며 고객에게 어울리는 상품을 추천해주고 리필을 돕는다.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제품을 중심으로 탈모 샴푸 ‘닥터그루트’ 와 프리미엄 바디워시 ‘벨먼’의 대표 제품을 선별해 운영한다.

이처럼 대형 뷰티기업들이 친환경 공간 조성에 힘쓰는 이유는 한가지로 압축된다. 소비자들에게 자원 순환의 가치를 전달하는 동시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에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비춰지며 이미지 제고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

이니스프리 측은 “공병공간은 보는 것에서만 끝나지 않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다양한 지속 가능 관련 체험을 제공한다”며 “이를 통해 공병 수거 캠페인뿐만 아니라 화장품 용기를 잘 버리는 것에서 시작할 수 있는 지구를 위한 실천과 Less Plastic & Recyling의 의미를 담은 재미있는 공간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를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 측은 빌려쓰는지구 리필 스테이션이 ‘지구는 우리의 소유가 아니라 후손들로부터 빌린 것’이라는 슬로건 아래 아름답고 깨끗한 지구를 후손들에게 돌려주기 위한 캠페인의 일환으로, 제품의 내용물을 원하는 만큼 소분해 구매할 수 있어 플라스틱 사용량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의 사회공헌활동 ‘빌려쓰는 지구스쿨’ 전담 강사가 유튜브를 통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LG생활건강)

 

이러한 사회적 요구와 기업 이미지 향상 노력이 맞물려 친환경 매장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니스프리 관계자는 CNB에 “브랜드가 추구하는 지속 가능한 라이프 스타일을 여타 매장에 확대 적용한 뒤 고객들과 소통하며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생활건강 측도 “소비자들이 생활 속에서 친환경 가치 소비를 실천할 수 있도록 새로운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ESG 경영을 적극 실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NB=전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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