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마공원의 민장기 조교사(21조·54세·사진)가 지난달 30일 부경 제4경주(혼4등급 1200m)에서 소속 경주마 '위닝댄서(거·4세·한국)'의 활약으로 개인 통산 500승을 달성했다.
이날 박재이(25세) 기수가 기승한 위닝댄서는 총 14마리 중 4위로 출발했다. 위닝댄서는 첫 코너를 돌며 3위로 올라섰지만, 이후로는 치고나가지 못하고 계속 3위에 머물렀다. 그대로 경주를 마무리하나 싶은 순간, 결승선 100m 남은 지점에서 갑자기 치고나와 단숨에 1위를 차지, 짜릿한 역전승을 이뤄냈다.
민장기 조교사는 부산경남경마공원 개장준비 기간이었던 2004년에 데뷔한 베테랑 조교사다. 그간 통산 출전횟수는 4739전이며 승률은 10.5%(복승21.3% 연승31.0%)를 기록하고 있다. 2017·2018년 연속 SBS스포츠 스프린트 우승과 2018년 Owners’ Cup 우승을 거머쥔 '돌아온포경선'을 배출하기도 했다.
민 조교사는 “다른 조교사들은 하루에도 몇 승씩 올리고 그러는데, 나에게는 상당히 어렵더라. 오늘 위닝댄서 같은 경우는 능력이 있는 말이다 보니 기대를 했는데, 기대만큼 기수도 잘 전개해줬고 막판에 추입을 잘해준 것 같다. 앞만 보며 뚜벅뚜벅 나아가는 조교사가 되도록 하겠다. 백신 접종이 완료되고 나면 경마팬분들과 더 좋은 모습으로, 더 밝은 얼굴로 만나 뵐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며 소감과 안부를 전했다.
민 조교사의 500승 달성 경주영상과 인터뷰는 유튜브 '한국마사회 경마방송 공식채널(KRBC)'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