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1.06.10 10:34:42
정부가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국민 10명 중 5명 정도가 오는 11월에 집단면역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7~8일 실시한 정부의 11월 집단면역 목표 달성에 대한 조사결과에 따려면 ‘달성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답변이 47.5%,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답변이 33.8%, ‘잘 모르겠다’는 18.7%로 나타났다.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10일 발표됐다.
지난 1차 조사(5월 24~25일)와 비교하면 긍정적인 전망은 39.0%에서 8.5%p 증가했고 부정적인 전망은 41.6%에서 7.8%p 감소해 긍정적인 전망이 부정적 전망에 비해 13.7%p 상승했으며, 이는 한미정상회담(5월21일) 이후 백신 수급문제가 해소되고 최근 백신 접종률이 빠르게 상승하고 고령의 예약률이 80%를 넘어선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권역별로는 대구‧경북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달성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특히 광주/전남/전북지역에서 ‘달성될 것’ 60.0%로 가장 높았고 이어 서울 53.1%, 대전/충청/세종 49.7%, 인천/경기 48.9% 등도 '가능할 것'으로 답변한 반면, 대구/경북은 28.9%만이 ‘달성할 것’이라고 답했고 47.6%가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연령별로 살펴보면 ‘달성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은 40대 57.3%, 30대 53.3%, 50대 50.7%로 비교적 높게 집계됐다. 특히 지난 1차 조사에서 ‘달성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 의견이 우세했던 30대와 50대에서 긍정 전망이 각각 16.8%p, 12.4%p 상승했다. 반면, 70대 이상(‘긍정’ 42.5% 대 ‘부정’ 30.4%)에서 긍정 의견이 우세했지만 18~20대와 60대는 긍부정이 팽팽했다.
그리고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85.9%가 달성할 수 있다고 전망했으며, 열린민주당 지지층에서도 74.3%가 달성할 수 있다고 답변했고 정의당 지지층은 각각 47.5%, 30.7%를, 무당층은 41.4%, 30.6%로 조사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22.1%만이 달성할 수 있다고 답했고, 54.0%는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 예측했다.
이념성향별로 진보층은 72.5%가 ‘달성할 것’이라는 긍정적 답변한 반면, 보수층의 50.1%는 ‘ 못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또한 지난 1차 조사(31.3% 대 51.2%)와는 달리 긍정적 전망이 14.7%p 올랐고 부정적 전망은 14.9%p 감소한 중도층(긍정 45.8% 대 부정 36.3%)에서는 긍정적 전망이 더 우세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8일 이틀 동안 전국 거주 18세 이상 남녀 2,013명을 대상으로 무선(90%)·유선(1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해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이며 응답률은 4.7%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