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선 경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현재까지 출마를 선언한 주자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박용진·이광재 의원, 최문순 강원지사, 양승조 충남지사 등 6명에다 지지율 선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김두관 의원은 오는 7월1일, 그리고 이낙연 전 대표까지 7월 5일 출사표를 던지면 이른바 ‘여권 9룡(龍)’의 대진표가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추가로 한두명의 후보가 더 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후보등록 후 오는 7월 9일부터 3일간 여론조사와 당원조사를 50대 50 비율로 하는 예비경선을 진행하고, 예비후보자 중 상위 6인에게만 본경선 기회를 부여하는 ‘컷오프’ 결과를 7월 11일 발표한다.
이같은 약 2주간의 예선 레이스를 거치면서 ‘이재명 대세론’을 견제하기 위한 합종연횡이 이뤄져 ‘이재명 대 비이재명’ 구도로 재편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비 이재명’측 한 관계자는 28일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결선투표를 치르는 본선 룰이 있기 때문에 본선적인 대선레이스가 시작되면 이 지사를 겨냥한 집단견제가 더 심해질 것”이라며 “일단 과반 득표를 막고 결선투표에서 비이재명 주자들이 후보 단일화를 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다른 한 캠프 관계자도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지지율이 고만고만한 주자들은 본선행 티켓을 놓고 배수진을 칠 것”이라며 “컷오프가 가까워질수록 막판 메시지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예비후보 등록 후 컷오프 전까지 TV 토론을 포함해 다양한 방식으로 흥행몰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에 한 원내대변인은 “방송토론회와 합동 연설 외에도 후보들의 비전 등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대선 경선기획단과 차근차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당 내부의 경선 연기론에도 불구하고 당헌·당규에 정해진 대로 ‘대선 180일 전’인 오는 9월10일까지 대선후보 경선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견이 있었지만 당 지도부는 하나로 가야 한다는 합의 하에 현행 당헌·당규 원칙에 따라 대선 일정을 진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면서 “집권당으로서 어려운 시기 국민들의 삶을 책임지고 경선을 질서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CNB=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