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수기자 |
2021.06.28 15:03:29
울산시는 결식우려 아동들이 울산지역 내 1만2000여개 가맹점에서 차별받지 않고 당당하게 ‘아동급식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한 시스템을 오는 7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울산시 아동급식 지원사업’은 결식우려가 있는 만 18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으로 6019명의 아동이 지원 대상이다.
기존 아동급식카드는 제휴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게 돼 있어, 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카드 사용이 가능한지 음식점 마다 확인하거나 사용가능한 음식점을 찾아 멀리 이동해야 하고, 가맹점 선택의 폭이 좁아 아이들의 이용이 편의점에 편중되면서 영양 불균형 문제가 발생했다.
또 기존 아동급식카드가 별도 디자인으로 제작돼 아동들이 사용에 심적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발생하고, 인터넷 누리집에서만 가맹점 및 잔액 조회가 가능해 이용에 불편함이 있었다.
울산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동급식카드시스템 수행업체인 농협은행과 협약해 BC카드 가맹점 자동연계 시스템을 통해 1900개소에 불과하던 급식카드 사용처를 1만2000여개소로 대폭 확대했고, 잔액 조회 및 가맹점 확인 등을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모바일 앱도 제공한다.
기존의 ‘아동급식카드’를 ‘농협은행 체크카드 디자인’으로 전면 교체해 제3자가 급식카드임을 알 수 없도록 해 이용 아동들이 눈치 보지 않고 당당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아동급식카드 시스템 전면 개편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아동들이 급식을 이용하면서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중요함에 따라 앞으로도 아동급식 지원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