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대진표가 확정됐다.
후보등록인 마감날인 30일까지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정세균 전 국무총리,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등 9명의 주자가 경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9명의 후보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이낙연 정세균 후보 등 전직 총리 2명에다 이재명 양승조 최문순 후보 등 현직 도지사 3명, 박용진 김두관 이광재 후보 등 현직 의원 3명, 그리고 당 대표 및 장관 출신인 추미애 후보 등 중량급 인사가 포진한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이런 가운데 몇가지 변수도 등장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 30대 당대표(이준석)가 탄생하면서 가장 젊은 50대 초반의 박 의원이 최근 몇몇 여론조사에서 여권 3위로 약진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 ‘꿩 잡는 매’를 자처하고 나선 추 전 장관도 예상을 넘는 지지를 받고 있다.
정 전 총리와 이광재 의원이 ‘민주당 적통’을 내걸고 오는 5일까지 후보단일화를 하겠다고 선언한 점도 변수다. 이들이 독보적인 여권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 지사를 겨냥한 ‘반(反) 이재명 연대’로 경선판 전체를 흔들지 주목된다. 오는 9월 5일 끝나는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결선투표에 들어가는 만큼, 나머지 후보들이 결집한다면 대역전극을 연출할 수 있다는 계산이 단일화론의 배경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후보자들은 1일 공명선거 실천을 약속하는 서약식을 진행한 뒤 ‘처음 만나는 국민, 독한 기자들’이라는 제목으로 취재진과 만나 100여 분간 공동회견을 한다.
이후 후보자들은 오는 4일, 7일에 기존의 합동연설회를 대신한 ‘국민면접’ 행사를 치를 예정이며, TV토론은 3일과 5일, 6일, 8일 등 네 차례 연다. 9일부터는 사흘간의 예비경선을 거쳐 11일 본 경선에 나설 후보자 6명을 최종 결정한다.
(CNB=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