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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국민의힘 흉내 내려다 망신살? 경선 국민면접관 2시간 만에 '교체'

‘조국흑서’ 김경률 전격교체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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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1.07.02 10:28:43

1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 및 프레스데이에서 대선 경선 후보들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대권 후보 예비경선의 심사위원격인 국민면접관이 당원들의 거센 반발로 선정된지 2시간 만에 교체되는 등 경선이 출발부터 삐걱거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일 민주당은 예비후보 국민면접의 패널로 ‘조국 흑서’로 불리우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공동저자인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 김경율 회계사를 선정했다가 철회했다.

 

'조국 흑서'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 일가를 비판하는 내용이다. 조국 전 장관은 여권의 핵심인사 중 하나로 꼽힌다.  김 회계사는 과거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으로 진보진영에서 활동하다 2019년 이른바 ‘조국 사태’ 이후 여권에 비판적인 입장으로 돌아섰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경선판에 역동성을 불어넣고 흥행을 제고하기 위해 여권에 비판적인 인사를 기용하려 했던 것이다.

 

‘조국 흑서’ 저자인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  (사진=연합뉴스)

이에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등 대선주자들은 일제히 반발했고, 결국 민주당은 김경률 회계사를 유인태 전 의원으로 교체했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의 SNS에 “대변인의 브리핑을 읽고 제 눈을 의심했다”며 “2019년 조국 전 장관을 거짓까지 동원해 공격했던 김경율 회계사를 국민면접 면접관으로 참여시킨다는 것은 진정 민주당의 결정인지 믿기 어렵다”고 반발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자신의 SNS에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면서 “이제 조국 전 장관을 놓아주자. 당 지도부는 무슨 이유로 이렇게 가혹하게 조국의 시간을 연장하려는 거냐”고 가세했다.


김민석 의원은 “다양한 시각을 수용하고 흥행을 위해서라고 하지만, 굳이 이런 방식으로 조국 전 장관을 모욕적으로 소환해야 하는지 재고를 요청한다”고 주장했으며, 정청래 의원도 “무협지 소설 속에서도 상상하기 힘든 일이 현실에서 벌어지면 되냐. 독한 면접관이 아니라 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리당원 게시판에도 “등에 칼 꽂는 짓”, “국민의힘 당 대표냐”라고 맹비난하며 송영길 대표의 탄핵까지 촉구하는 등 당 지도부 결정을 비난하는 글이 쏟아졌다.

 

수도권의 한 중진의원은 2일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이 아무리 외부의 쓴소리를 듣는 이벤트가 필요하다고 해도, 김경률씨 같은 사람을 면접관으로 선정한다는 것은 경선을 하지말자는 것과 같다”며 “경선도 대선의 일부인만큼 앞으로는 이런 실수가 되풀이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예비후보들의 국민면접 형태의 토론은 오는 4일과 7일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4일에는 후보 한 명당 세 명의 면접관이 집중적으로 질문하는 압박 면접이 이뤄지고, 7일에는 후보마다 5분씩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다. 그리고 TV토론은 3일, 5일, 6일, 8일 등 네 차례 열릴 예정이다.

(CNB=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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