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인상을 자제해야 한다’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반면, ‘인상폭을 늘려야 한다’는 긍정적인 답변은 3명 정도에 불과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개 여론조사기관 공동 NBS(전국지표조사)가 지난 6월28~30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최저임금이 지난해 대비 1.5% 인상된 시간당 8,720원인 상황에서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인상을 자제해야 한다’는 답변이 62%로, ‘인상폭을 늘려야 한다’는 답변 33% 보다 두배가량 높았다.
이와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2일 발표됐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모든 연령대에서 인상을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은 가운데 특히 60대(‘자제해야’ 73% 대 ‘인상폭 늘려야’ 25%)에서 자제 의견이 강했던 반면, ‘인상폭을 늘려야 한다’는 답변은 18~20대(42% 대 56%)와 40대(42% 대 53%)에서 상대적으로 우세했다.
이어 직업군별로는 자영업(78% 대 22%), 농/임/수산업(75% 대 14%)에서 인상폭을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강했고 화이트칼라(42% 대 56%)와 블루칼라(43% 대 53%)에서는 최저임금을 대폭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른 직군에 비해 높게 조사됐다.
한편 우리나라 근로자의 임금 수준에 대해 ‘적절한 수준’이라는 긍정적인 답변이 41%, ‘낮은 수준’이라는 부정적인 답변이 38%로 비슷한 비율로 나타났으며, ‘높은 수준’이라는 답변은 16%로 나타났다.
‘적절한 수준’이라는 답변은 전 연령층에서 40% 내외에서 비슷하게 집계됐고 ‘낮은 수준’이라는 답변은 40대 이하에서, ‘높은 수준’은 50대 이상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그리고 직업군별로 보면 ‘적절한 수준’이라는 답변은 농/임/수산업(46%)과 화이트칼라(46%)에서 높았고 우리나라 근로자 임금수준이 ‘낮다’는 답변은 블루칼라(46%)와 화이트칼라(44%)에서 가장 많았으며 ‘높다’는 의견은 자영업(34%)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8~30일 사흘 동안 전국 거주 만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방식으로 진행해 응답률은 27.7%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NBS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