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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선 국민면접, 이낙연·최문순·이광재 1·2·3위

내홍만 겪고 흥행 실패 지적…면접관 김해영, 후보들 금기 건드려 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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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1.07.05 10:23:22

9명의 민주당 대선주자 후보들이 ’취업준비생‘ 콘셉트로 국민면접관의 질문에 답하는 대선 예비경선 행사 ’국민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를 뽑는 예비경선 국민면접에서 이낙연 전 대표가 1위를,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광재 의원이 각각 2·3위를 차지한 반면, 지지율 선두를 독주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는 3위권 밖으로 밀려나 눈길을 끌었다.

민주당은 4일 청주 CJB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면접 제2탄, 대통령 취업준비생의 현장 집중면접’을 진행해 9명의 차기 대권주자들은 주제를 불문하고 가해오는 면접관들의 압박 면접 심사에 진땀을 뺐다.

이날 민주당 국민면접은 200명의 국민면접관을 상대로 9명의 후보가 1분씩 답하는 블라인드 면접과 김해영 전 의원을 비롯해 이날 국민면접 임박해서야 가까스로 선임된 정수경 국제법률경영대학원 조교수, 시사인 기자출신의 천관열 얼룩소 에디터가 각 후보에게 질문하는 1대3 집중면접으로 1, 2부로 나눠 진행됐다.

후보들은 간단한 자기소개가 끝나기 무섭게 사방이 막힌 부스에 갇혀 이른바 '깜깜이 면접' 고사장이었으며, 좁은 방 안에는 음성이 변조되는 마이크가 놓였고 후보들은 1분 내 답변을 완료하면, 200명으로 구성된 국민면접관은 실시간으로 '공감' 버튼을 눌러 점수를 매겨 3위까지 공개된 이 블라인드 면접 심사 순위는 이낙연·이광재·이재명 후보 순이었다.

그러나 진검승부는 후보당 10분간 진행된 '1 대 3 집중면접장'에서 펼쳐져 후보들은 무대 한 가운데 우뚝 솟은 의자에 홀로 앉아 김 전 의원, 정 교수, 시사인 출신의 천 에디터 등 전문면접관 3명의 송곳 질문에 답해야 했다.

답변시간이 제약된 후보들은 특히 1차 블라인드 면접에서 3위 안에 들지 못한 후보들은 국민면접관의 '표심'에 막판 호소하는 데 주력했다.

이 같은 3시간에 걸친 ‘국민면접’ 결과 1차 블라인드 면접과 ‘1대 3 집중면접’을 단순합산한 결과 종합 우승자는 이낙연 후보였으며, 이어 최문순·이광재 후보 순으로 3위까지만 공개됐다.

사실상 2차에 걸친 면접 진행을 총괄한 김 전 의원은 ‘미스터 쓴소리’라는 별명답게 거침없는 질문으로 후보들의 빈틈을 후벼 파는 등 혼을 빼놨으며, 심지어 답변이 길어지면 가차 없이 대답을 끊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낙연 후보를 상대로는 ‘조국 사태’도 스스럼없이 꺼내 들었으며, 이재명 후보에게는 “형수 욕설, 여배우 스캔들 등 사생활 논란이 많다”고 지적하면서 욕설 논란에 대한 이 후보의 ‘사과’를 재차 끌어내기도 했다.

그리고 추미애 후보에게는 “본인을 안중근 의사에 비교하고 본인과 생각이 다른 사람은 일본 형사에 비유한다. 이런 태도는 나만 선이고 다른 사람은 악이라는 후보자 평소의 생각을 반영한 것 아니냐”고 압박했다. 

또한 김 전 의원은 정세균 후보에게는 “코로나19 상황에서 국무총리를 그만두고 나왔다. 대선 출마보다 총리로서 코로나 대응에 집중하는 게 나라에 도움 되는 것 아니냐”라고 따져 물었으며, 문재인 대통령을 ‘큰 형님’이라 칭하며 공식사과한 적이 있는 김두관 후보에게는 “현직 국회의원이 대통령에게 죄송하다고 하는 것은 3권 분립에 맞지 않는다”고 정곡을 건드리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날 행사에 임박해 집중면접관들을 구성해 예정된 일정을 소화했지만, 대선 후보들의 이목을 끌만한 답변이 부족한 데다 유튜브 채널인 ‘델리민주’를 생중계를 시청한 인원도 저조했다. 민주당은 행사 3시간 동안 자체 유튜브 채널과 외부 생중계 채널에 접속한 누적조회수가 약 14만4000명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한 정치평론가는 5일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이 국민들의 시선을 끌기위해 ‘국민면접’에 블라인드 방식을 도입한 것을 두고 흥미로웠다는 반응도 있지만 유명 예능프로그램을 따라 하는데 그쳤다는 지적도 있다"며 "특히 마이크 출력 음성을 변조하기는 했지만, 말투나 메시지 내용을 미루어 충분히 특정 후보를 연상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1~3위를 차지한 세 후보에게는 오는 7일 프레젠테이션 형식인 ’정책 언팩쇼‘ 발표 순서를 정할 수 있는 우선권이 부여된다.

(CNB=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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