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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핫] 몸값 오른 ‘친문 적자’ 김경수, 대권 경선 '캐스팅보트' 되나

21일 대법원 판결 '촉각'...생환시 친문 세력 총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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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1.07.14 10:30:04

김경수 경남지사가 지난달 28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민선 7기 취임 3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경남도 제공)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들이 오는 21일로 예정된 ‘친문 적자’ 김경수 경남지사의 대법원 선고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댓글 여론조작을 한 혐의(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로 2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으나 보석을 허가받아 현재 지사직을 수행 중인다.


김 지사가 ‘생환’할 경우, 본인 스스로 차기 대선에 출마할 의사가 없다고 여러 차례 선을 그은데다 이미 경선 레이스가 본선에 진입한 시점이라 현실적으로 직접 대선판에 ‘선수’로 뛰어들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친문 직계인 그를 구심점으로 친문 세력이 결집하는 계기가 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른바 ‘김경수 역할론’이다. 

 

이번 대선 경선에서는 친문 적통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대부분의 친문 인사들이 ‘각자도생’ 형태로 각 후보 캠프에 흩어져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친문계 내 비(非) 이재명 성향 인사들은 특정 후보 캠프에 가담하지 않은 채 상황을 관망하고 있어 김 지사의 대법원 판결을 기점으로 어떤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수도권의 한 친문 의원은 14일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본선레이스가 시작됐으나 현재까지 특정 캠프에 참여하지 않은 친문의원이 20여명나 된다”며 “이들은 일단 7월말까지 경선 상황을 지켜보고 권역별 순회경선 시작을 앞둔 오는 8월 초쯤 진로를 정해 특정후보 지지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3일 오후 김경수 경남도지사 장인의 빈소가 차려진 전남 목포시 산정동 봉황장례문화원 2층에 민주당 대권주자들을 비롯해 정치인들의 조화가 가득 놓여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처럼 친문 진영이 사실상 경선판의 '캐스팅보트'가 되면서, 김 지사를 향한 대권 주자들의 구애가 이어지고 있다.  

 

13일 타계한 김 지사의 장인상 빈소에는 민주당 대권주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여권 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후보(경기도지사)는 방역 상황 탓에 도정을 비우기 어려워 빈소에 조기를 보내고, 측근 의원들을 통해 조의를 전했다.

 

박용진 김두관 후보가 13일, 이낙연 정세균 추미애 후보는 14일에 목포에 마련된 김 지사 장인의 빈소를 찾는 등 본경선에 진출한 6명의 주자 모두 직간접적으로 조문했다.

 

실제 김 지사를 중심으로한 친문 진영이 대선경선판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게 될 경우, 크게 두가지 시나리오가 회자된다.  

 

우선, 친문 그룹 일부가 집단적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하며 현재 지지율 선두를 독주하고 있는 이재명 후보와 맞서는 상황이다. 이렇게되면 반(反)이재명 전선이 더욱 거세져 경선 판세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 될수도 있다. 

반면, 이재명 후보가 지난달 17일 ‘친문 끌어안기’ 일환으로 김 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김 지사가 “대선 경선 국면으로 들어가면 1위 후보와 1위 후보에 도전하는 후보들 간 경쟁이 되는데, 그걸 ‘친문’ ‘반문’ 이런 식으로 구분하는 것은 당의 현실과 맞지 않다. 민주당원 전체를 친문으로 봐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어 특정 후보를 공개 지지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민주당 한 핵심관계자는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김경수 경남지사는 고(故)노무현 전 대통령을 끝까지 지킨 마지막 비서관이자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최선두에서 이끈 친노·친문 핵심으로서 대법원 선고 결과가 나오면 수면 밑에 있던 친문의 움직임이 본격화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김 지사의 유죄가 확정될 경우에는 아무래도 이번 경선판에서 친문의 영향력이나 입지가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CNB=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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