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부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하며 방역 위기에 처한 부산시의 일일 신규확진자 수치가 어느새 100명 턱밑까지 왔다. 금일 일일 신규확진자 수는 총 97명으로 지난해 2월 첫 환자 발생 이후 일일 최다치를 갈아치웠다.
시 방역당국은 20일 오후 1시 30분 유튜브 등 온라인으로 코로나19 긴급 브리핑을 열고 신규확진자가 지난 19일 오후 2명, 20일 오전까지 95명 나와 누계 7261명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부산지역 코로나19 대유행의 시발점이라고도 볼 수 있는 유흥시설 관련 확진자는 금일도 나왔으며 신규 확진자는 방문자 3명, 관련 N차 접촉자 2명이다. 이에 유흥시설 관련 부산 거주 확진자 누계는 방문자 76명, 종사자 34명, 접촉자 84명 총 194명으로 늘었다.
또 어제 집단감염이 새로 발생한 사하구 소재 고등학교에서는 금일 교내 신규확진자는 나오지 않았으나 기존 확진자의 가족 1명과 지인 9명이 접촉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방역당국은 금일 추가 확진자에 대한 동선 조사 등 추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하루 사이에 ‘깜깜이 환자’만 32명 나오며 부산지역 내 ‘보이지 않는 감염’이 벌써 빠르게 진행 중인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도 나오고 있다. 부산에 거주하는 김모(31)씨는 기자와의 메신저 채팅 인터뷰에서 “부산시 유튜브 코로나19 브리핑을 보면 감염원인 미상의 환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요즘 밖에 나갔다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 충분히 감염될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며 “감염원인도 모르는 환자를 통해 그 감염의 고리가 더 커질 것 같다. 당분간 직장 출근 외 별도 외출은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소라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이전까지 주요 집단감염지로 보고된 유흥주점, 학교 등 시설 외에도 금일 확진자의 동선에 따른 목욕장, 식당, PC방, 실내 체육시설, 동전노래방, 병원, 대형쇼핑몰 등이 나왔다. 이에 방역당국에서 각 시설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어제 오후 8시부터 시작된 53~54세 연령층의 백신 사전예약은 오늘 오후 6시까지 가능하며 50~52세 대상 사전예약은 오늘 오후 8시부터 내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만일 이 시기에 예약을 못하셨다면 내일 오후 8시부터 오는 24일 오후 6시까지 추가 예약이 가능하니 대상자는 홈페이지 또는 1339 콜센터를 통해 예약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최근 확진자 수가 폭증하고 있는 부산지역의 병상 현황은 일반병상 총 367개 가운데 272개, 중환자 병상 47개 가운데 8개가 사용 중이며 병상 대기 중인 인원은 없다. 또한 부산지역의 백신 접종 현황은 어제 오후 9시까지 일일 1차 7196명, 2차 3185명이 접종을 받아 현재까지 부산 전체 인구 대비 34.3%가 1차를, 13%가 2차까지 마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