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1.07.22 16:45:45
부산 기장군은 오규석 군수가 22일 정오 무렵 부산시청 앞을 찾아 ‘장안읍 명례리 일대 산업폐기물 매립장 사업계획’에 대한 반대 1인 시위를 13번째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 군수는 “매립장 사업예정지에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고리도롱뇽’의 서식지가 확인됐다는 보고가 나왔다. 그 정도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지역이다”라며 “인근에는 천년 고찰 장안사와 대운산, 집단거주지 등이 인접해 결코 폐기물 처리장이 들어올 수 없는 곳”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존해야 할 보전녹지 지역에 공공개발이 아닌 민간개발로 6만평 규모의 폐기물 매립장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파괴함과 함께 민간사업자에 엄청난 특혜를 주는 사안”이라며 “기장군수로서 부산시에서 매립장 계획을 반려할 때까지 강력히 투쟁할 것이다. 더는 우리 군민들에 희생과 고통을 강요하지 말고 폐기물 매립장 계획을 즉각 반려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기장군은 지난달 3일 부산시로부터 장안읍 명례리 산71-1번지 일대에 6만평 규모의 민간 산업폐기물 매립장 사업계획서 접수에 따른 의견 협의 공문을 받은 바 있다.
이에 기장군은 매립장 개발을 반대하는 내용으로 기장군수 입장문과 주민 결의문, 부서별 검토의견을 최근 부산시에 전달한 상황이다.
오규석 군수는 “장안읍 폐기물 처리시설 도시·군 관리계획 입안권은 부산시 도시계획 조례 제66조에 따라 권한 위임된 사항으로 군수에 있음을 명백히 밝힌다”며 “만일 시가 기장군과 군민의 의견을 묵살하고 입안권을 직접 행사할 경우 17만 6000여 기장군민과 함께 철저히 투쟁할 것이다. 박형준 시장과 시를 상대로 감사원 감사청구, 권익위 제소, 민·형사상 소송 등 법적 대응도 불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