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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핫] 상장 ‘대어’ 현대엔지니어링…건설업계 지각변동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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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정의식기자 |  2021.07.30 09:25:03

건설업 순풍에 돛달고 승승장구
국내주택사업 호조…대어로 부상
패스트트랙 타고 연내 상장 무난
상장시 10대건설사 시총순위 변동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엔지니어링 사옥.(사진=현대엔지니어링)

시공능력평가순위 7위 건설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이 코스피 상장을 추진하면서 건설업계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이미 IPO 절차가 순항 중이어서 이변이 없는 한 패스트트랙 절차에 따라 11월까지는 상장이 가능한데, 기업가치가 약 9조원대로 추산되기 때문. 상장과 동시에 건설업종 시가총액 2위로 올라설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CNB=정의식 기자)

 


 


현대차그룹 소속 현대건설의 자회사인 비상장 건설사 현대엔지니어링의 기업공개(IPO) 준비작업이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4월 국내·외 주요 증권사에 코스피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면서 본격적인 IPO 절차에 돌입했다. 이후 5월 중순 미래에셋증권, KB증권, 골드만삭스를 주관사로 선정했고, 6월부터는 증권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지정한 감사 한영회계법인으로부터 회계감사를 받고 있다. 감사는 올해 반기 재무제표, 6월말 결산을 기준으로 오는 8월까지 진행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회계 감사를 통과하는 즉시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패스트트랙(우량기업 심사 간소화) 대상 기업에 해당되므로, 예비심사 통과는 9월께로 예상되며, 즉시 공모주 청약절차에 돌입한다면 11월경 상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건설사 시가총액 순위.(자료=네이버증권)

현재(29일 종가기준) 건설사 시총은 삼성물산이 26조9117억원으로 1위다. 2위는 현대건설로 6조1134억원이며, 3위 삼성엔지니어링(4조6942억원), 4위 GS건설(3조8554원), 5위 대우건설(3조881억원), 6위 DL이앤씨(2조8264억원) 7위 HDC현대산업개발(2조530억원) 순이다.

같은날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 38커뮤니케이션 기준 현대엔지니어링의 장외시장 기준가는 약 124만5000원으로, 이를 적용하면 시가총액은 약 9조4562억원이다. 이는 삼성물산 외의 모든 건설사보다 큰 금액다. 모회사인 현대건설보다도 커서 자칫하면 ‘배보다 큰 배꼽’이 될 수도 있다. 과연 현대엔지니어링은 국내 건설사 시총 2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까?

 


건설업 호황…미래가치 최대 10조



물론 반론도 있다. 단순히 장외시장 거래가격만으로 기업가치를 산정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기업가치 평가방식은 ‘유사기업이용법’이다. 이미 상장된 동종 기업들의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수익비율) 등을 산정한 후 비교·조정을 통해 가치를 평가하는 방식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순자산가치는 지난해 말 기준 약 3조5000억원 내외다. 일반적으로 건설사의 PBR은 타 업종 대비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상장 건설사의 PBR 시장평균은 약 1.3배로, 이를 적용할 경우 현대엔지니어링의 예상 기업가치는 4조5000억원대로 추산된다.

 

현대엔지니어링 장외시장 가격 추이.(자료=38커뮤니케이션)

하지만, 실제 IPO 현장에서는 순자산가치 외에도 미래가치, 투자가능성, 시장상황 등 다양한 요소가 반영되므로 흥행 여부에 따라 더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최근 건설업계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고무적이다.

이런 요인들을 감안하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최소 4조원에서 최대 10조원 사이의 시가총액을 인정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건설사 시가총액 순위에서 최소 4위, 최대 2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해외·국내 ‘양수겸장’에 지식산업센터 ‘호재’



현대엔지니어링은 상장을 앞두고 보다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주력 수익모델이던 해외플랜트 사업이 위축됐지만, 국내 도시정비사업 등 비플랜트사업 확대로 만회했고, 코로나19가 한풀 꺽인 올해는 폴란드 PKN 올레핀 확장공사 EPC(2조7000억원), 러시아 오렌부르그 가스시설 EPC(1000억원) 등 대형 해외플랜트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하며 실적을 높이고 있다. 7월 기준 수주잔고는 23조1561억원으로, 3년 이상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도시정비사업 수주도 순항 중이다. 현대건설과 함께 ‘힐스테이트’ 브랜드를 공유하고 있는 현대엔지니어링은 리모델링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만 경기 의정부 장암5구역 재개발을 시작으로 경기 광명 철산한신아파트 리모델링, 대전 서구 도마·변동1구역 재개발, 서울 송파 가락쌍용1차아파트 리모델링, 경기 수원 신성·신안·쌍용·진흥아파트 리모델링 등 총 5곳에서 8765억원 규모를 수주했다. 최근 시공사선정 총회가 연기된 안산팔곡1동 재건축 사업까지 수주할 경우 현대엔지니어링은 ‘정비사업 1조클럽’에 진입할 전망이다.

 

과천지식정보타운 내 스마트케이업무시설 조감도.(사진=현대엔지니어링)

지식산업센터 분야도 현대엔지니어링의 강점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테라타워’ 브랜드를 앞세워 문정역 지식산업센터, 현대 테라타워 CMC, 현대 테라타워 영통 등 2020년도까지 총 128만 5246㎡를 공급하며 이 분야를 주도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다음달 19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액면분할을 단행할 것이란 소문도 나돈다. 액면분할을 통해 주식가격을 낮추고 거래량을 늘리면, 투자자들의 진입 장벽이 낮아지고, 주가 유동성이 늘어나므로 장기적으로는 주가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올 하반기 상장을 준비 중인 게임사 ‘크래프톤’의 경우 지난 3월 정기주총에서 5분의 1 액면분할을 진행해 장외가격이 주당 40만원대로 낮아졌다가 추가 상승을 통해 현재 약 55만원대로 올랐다. 비슷한 상황이 현대엔지니어링에서도 재연될 수 있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CNB에 “현대엔지니어링의 재무 상황과 최근 실적, 수주 현황 등을 감안하면 연내 코스피 상장은 무난하고 시기의 선택만 남은 상황”이라며 “시가총액 10조원대는 쉽지 않겠지만 5조원 이상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CNB=정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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